[Oh!쎈 초점] '상속자들'→'상류사회'→'도봉순', 박형식의 재벌남 계보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10 16: 58

'박형식의 재발견'. 출연하는 작품마다 화수분처럼 발굴되는 새로운 매력에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박형식의 드라마 속 캐릭터에는 또다른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재벌가의 자제, 흔히 말하는 '재벌남'이라는 것. 늘씬한 키와 우월한 비주얼에 자연스러운 캐릭터 소화까지, 박형식은 그야말로 '만화를 찢고 나온 재벌남'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발랄남, '상속자들' 박형식 
재벌까지는 아니지만 재벌까지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한국 최고 로펌의 자제 조명수 역을 맡은 박형식은 장난기 넘치고 유쾌한 캐릭터로 '상속자들'의 마스코트를 톡톡히 해냈다.

'진짜 사나이'에서 매사 긍정적이고 쾌활한 '아기 병사'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박형식의 실제 성격을 그대로 옮겨둔 듯한 조명수는 철이 없는듯 하지만 제국고 학생들에게 배척의 대상인 차은상(박신혜 분)과도 허물 없이 지낼만큼 심성이 깨끗한 인물. 게다가 모두에게 마음의 문을 닫은 최영도(김우빈 분)이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허락하는 상대이기도 하다. 
박형식은 실제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천진난만함과 발랄함을 그대로 옮겨 조명수의 매력을 재창조했다.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귀염둥이 조명수는 이후 박형식이 배우로 성장하는데 탄탄한 밑거름이 됐다. 
#박형식의, 박형식을 위한, 박형식에 의한 새로운 재벌남, '상속자들' 유창수 
'상속자들'에 이어 '가족끼리 왜 이래'로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쳐온 박형식은 '상류사회'에 전격 캐스팅됐다. '상류사회'에서 박형식이 맡은 역할은 대기업 유민그룹의 셋째 아들이자 백화점 본부장인 유창수. 연기력을 인정받긴 했지만 지상파 주연은 무리라는 우려도 쏟아졌다. 그러나 지상파 주연에 데뷔한 박형식은 재벌남 캐릭터라는 다소 진부한 역할에도 놀라울 만큼 한층 더 성장한 연기력과 단번에 빠져드는 매력만점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어릴 적 신발끈도 제 손으로 맨 적이 없을 정도로 곱게 자랐지만, 평범한 푸드마켓 아르바이트생 이지이(임지연 분)를 만나 새롭게 변해가는 유창수를 연기하는 박형식에 안방 여심은 초토화됐다. 상류사회를 통해 아기 병사가 아닌 진중한 남자 배우로서의 박형식의 매력이 재조명됐다. 시청자가 사랑한 '개본' 유창수라는 캐릭터 역시 박형식이 아니었으면 탄생하지 못했을 캐릭터였다. 
#무한 매력, 아주 칭찬해~'힘쎈여자 도봉순' 안민혁 
박형식은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재벌 오성그룹의 혼외자이자 넷째 아들 안민혁 역을 맡았다. 게임 회사 CEO인 안민혁은 외모도 능력도 출중한 인물. 그러나 어느날부터 시작된 의문의 협박 때문에 '괴력 여인' 도봉순(박보영 분)을 파격적인 제안으로 자신의 곁에 두게 된다. 
늘 까칠한 것 같지만 "엉덩이를 없애버린다"고 협박하는 도봉순에게 "아주 기발하고 엽기적이고 섹시해, 귀염둥이 이거"라고 푹 빠져드는 엉뚱함도 있는가 하면, 다친 안민혁을 들고 뛰어가고, 안민혁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도봉순에게서 엄마의 따뜻함을 느끼는 아픈 속내도 있다. 박형식은 입체적인 캐릭터 안민혁을 만나 더욱 물오른 연기력과 비주얼을 선보이고 있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송원섭 CP 역시 박형식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상류사회'부터 박형식을 눈여겨 봐왔다는 송원섭 CP는 OSEN에 "그 때 맡았던 역할이 흔한 부잣집 아들이 아니었다. 수많은 재벌이 있었지만 박형식이 연기했기에 그런 생기발랄함이 묻어난다고 생각했다. 그 때 가능성을 충분히 검증했다"고 박형식을 극찬했다. /mari@osen.co.kr
[사진] 화앤담픽처스, SBS,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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