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통합 5연패를 막아설 팀은 과연 등장할까.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7일 오후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됐다. 정규리그 3위 청주 KB스타즈, 2위 용인 삼성생명, 1위 아산 우리은행 감독 및 주요선수들이 참석했다.
WKBL은 오는 10일 삼성생명 대 KB스타즈의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여기서 이긴 승자가 오는 16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과 5전 3선승제로 맞붙는다. 우리은행은 통합 5연패에 도전한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3위를 했다. 같이 경쟁했던 팀들에게 부끄러움 없이 삼성생명과 멋있는 한판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다. KB를 하루라도 빨리 누르고 더 쉬고 챔프전에 올라가겠다”며 2연승을 자신했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은행은 챔프전에 바로 가 있다. 어느 팀이 올라온다고 장담할 수 없다. 두 팀이 박 터지게 싸우고 올라오길 바란다”며 여유를 부렸다.
선수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부분은 ‘우승 공약’이다. 안덕수 감독은 “우승한다면 재밌는 복장을 하겠다”며 웃었다.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에게 3개월 휴가를 주겠다”며 파격제안을 했다. 박하나는 “챔프전에 올라가면 반드시 이기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최근 4년 연속 우승한 우리은행은 공약도 여유가 넘쳤다. 위성우 감독은 “삼성생명이 3개월 휴가를 준다니 당황스럽다. 3개월보다는 많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박혜진 눈치를 봤다. 박혜진은 “작년에 우승하고 휴가 두 달을 받았다. 두 달 쉬고 운동해보니 많이 쉬는 것이 막상 좋은 게 아니더라”며 위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위 감독은 과연 어느 팀을 원할까. 그는 “두 팀 다 장단점이 확실히 있다. (챔프전 상대로) 바라는 팀은 없다. 색깔이 다르다. KB의 높이는 부담스럽다. 삼성은 워낙 빠른 농구를 한다. 어느 팀이 와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임근배, 안덕수, 위성우 감독(좌부터) / 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