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투수 코리 베이커(28)가 대만 타선을 농락했다.
베이커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A조 2차전 선발로 등판했다. 1회부터 3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4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
직구 구속은 140km 초반에 그쳤으나 130km 후반의 싱커, 120km대의 변화구 제구력이 좋았다. 삼진은 1개, 낮게 낮게 제구가 되며 맞혀 잡는 피칭으로 대만 타자들을 제압했다.
4점을 리드를 안고 시작한 베이커는 1회말 대만 톱타자 후진롱을 3구만에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장즈하오는 빠른 공으로 루킹 삼진. 장즈시엔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린즈셩-린이취엔-가오궈후이를 투구수 9개로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투구수를 아끼는 경제적인 피칭이었다.
3회 천용지와 청다홍을 연거푸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린저슈엔의 깊숙한 땅볼 타구는 유격수 스캇 버챔이 기막힌 수비로 걷어내 1루에서 아웃시켰다. 3회까지 투구수는 고작 33개였다.
4회 한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병살타로 모면했다. 1사 후 장즈하오 상대로 8구째 승부를 벌였고, 장즈하오가 친 땅볼 타구에 왼 손목 부분을 살짝 스쳤다. 투수 옆 내야 안타. 장즈시엔에게 2루수 내야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4번타자 린즈셩이 초구에 때린 타구는 2루수 직선타, 리드했던 2루 주자가 귀루하지 못해 더블 아웃이 됐다.
4회까지 46개의 공을 던진 베이커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린이취엔과 가오궈후이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천용지에게 이날 3번째 안타를 맞은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59개였다. 투구수 50개를 넘겨 4일 휴식, 1라운드에서 더 이상 출장하지 못한다. /orange@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