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무시무시한 타선 집중력으로 대만 에이스를 1회 강판시켰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한국을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이스라엘은 7일 서울 고척돔에서 13시간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섰다. 이날 낮 12시 대만과의 A조 2차전을 치른 이스라엘은 대만 에이스 궈진린(세이부) 상대로 1회부터 집중타로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1회에만 6안타 4득점.
톱타자 샘 펄드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자 타이 켈리가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무사 2,3루. 한국전에서 좌완 장원준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대타로 출장했던 베테랑 좌타자 아이크 데이비스가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스라엘은 네이트 프라이먼의 중전 안타, 라이언 라반웨이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블레이크 게일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타일러 크리거가 2스트라이크에서 밀어친 타구가 2루 베이스를 타고 나가는 중전 안타가 됐다. 또다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대만은 궈진린을 강판시켰다. 천관위(지바 롯데)을 부랴부랴 마운드에 올렸다. 천관위가 스캇 버챔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기나긴 1회초가 끝났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