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밤 11시대 드라마의 반전, '도봉순' 오늘 괴력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3.10 13: 55

11일 박근혜 탄핵 인용에 따른 특보 경쟁 속에서도 도봉순은 여전히 '힘'을 쓰고 있다. 탄핵 정국을 이끈 JTBC는 이날 '힘쎈여자 도봉순'만큼은 정상 방영을 결정했다. 역시 '힘쎈여자' 도봉순이다.
이 드라마는 첫 방영이후 줄곧 반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취약점으로 꼽혔던 밤 11시 편성에도 불구하고 방송 4회만에 시청률 8%를 돌파하는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인 것. 
지난달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은 일찍부터 대세 배우 캐스팅과 괴력 소녀를 소재로 한 이야기로 기대작을 떠오른 바 있다. 앞서 tvN '오 나의 귀신님'으로 '로코퀸'으로서 자리매김한 박보영부터 '화랑'에 이어 여심 공략에 나선 박형식, 괴력이라는 흔치않은  판타지적인 요소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 것.

다만 보통 밤 10시대 편성되는 미니시리즈와는 달리, 이보다 늦은 밤 11시대에 편성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향했다. 주말에 방송된다고 하더라도 심야시간대 방송은 좀 더 많은 시청자들을 유인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힘쎈여자 도봉순'은 이러한 일각의 우려를 뒤엎고 기대 이상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다. 1회에 시청률 3.8%를 기록하며 첫 방송만에 공약을 실천하게 됐을 뿐 아니라 역대 JTBC 금토극 중 최고 성적을 나타냈다.
이후 2회에서는 5.7%를 돌파하며 '밀회'의 최고 시청률을 뛰어넘었으며, 마침내 4회는 8.3%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JTBC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 기록을 가진 '무자식 상팔자'의 9.23%와도 크게 차이나이 않는 기록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힘쎈여자 도봉순'이 희망찬 반전을 써낼 수 있었던 데에는 콘첸츠의 힘이 크다. 흔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괴력을 가진 소녀 도봉순을 통해 흔한 대한민국 여성들과 취준생이 가지는 고충을 해결하며 대리만족과 감동을 선사하는 이야기가 차별점이 된 것. 
여기에 박보영과 박형식, 지수와 같은 대세 배우들의 탁월한 캐릭터 소화 역시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박보영은 작은 체구와 어울리지 않는 괴력도 능청스럽게 구현해내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업그레이드 했으며, 박형식은 전작 '화랑' 속 삼맥종의 모습을 싹 지우고 치명적인 게임 CEO 안민혁으로 분해 활약하고 있다. 
더욱이 '힘쎈여자 도봉순'은 이제 4회까지 방송된 상태로, 아직 풀어놓을 이야기가 무궁무진한 작품이다. 과연 '힘쎈여자 도봉순'은 여태까지 많은 드라마가 그래왔듯 '용두사미'가 되지 않고 성공한 11시 드라마의 선례를 써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JTBC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