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푸홀스(37, LA 에인절스)가 지긋지긋한 발가락 부상에서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푸홀스가 순조롭게 주루 훈련을 마무리했다. 이번 주말에는 시범경기에 나설 수 있다”라고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푸홀스는 지난 해 12월 오른발 족저근막염 수술을 받았다. 짧아도 회복에 4개월이 걸리는 수술이라 푸홀스는 2017시즌 개막전 출장이 어렵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빠른 회복세를 보인 푸홀스는 이미 타격 연습과 수비 훈련에 참여한데 이어 주루 훈련까지 마무리하며 시범 경기 출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에인절스는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했던 푸홀스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소시아 감독도 “푸홀스의 회복이 잘 진행됐다. 그는 주루 훈련에서 매우 잘 뛰었다. 그가 실전에 복귀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라며 중심타자의 빠른 복귀를 반겼다.
푸홀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리빙 레전드’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에는 신인왕부터 MVP, 골든글러브, 실버슬러거를 포함한 모든 상을 휩쓸었다. 세인트루이스 시절 푸홀스는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갖춘 역대급 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푸홀스는 에인절스로 이적한 이후에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푸홀스는 지난 시즌 152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2할6푼8리, 31홈런, 119타점, 출루율 3할2푼3리, 장타율 4할5푼7리, OPS 7할8푼을 기록했다. 괜찮은 누적 성적(홈런, 타점)을 기록했지만 비율 성적(출루율, 장타율)이 무너졌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적으로 거포타자들이 노쇠화에 접어들 때 나타난다.
푸홀스는 족저근막염으로 주루가 심각하게 무너지면서 자연스럽게 장타율이 하락했다. 푸홀스는 에인절스에서 매 시즌마다 오른쪽 발가락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푸홀스는 에인절스에서 평범한 공갈포의 모습만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부진 때문에 ESPN은 2014시즌부터 3시즌 연속 푸홀스를 메이저리그 최악의 FA계약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리빙 레전드’ 푸홀스가 부상과 노쇠화를 떨쳐내고 부활할 수 있을까.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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