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헤이워드(27, 시카고 컵스)의 시범 경기 첫 안타는 홈런이었다.
헤이워드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헤이워드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13-10 승리를 이끌었다. 헤이워드는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이란 기록을 남겼다.
헤이워드는 첫 번째 타석에서 에인절스의 선발 제시 차베즈(33) 상대로 2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0-0 상황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귀중한 한 방으로 무안타의 늪에서 탈출했다. 그는 두 번째 타석에서범타로 물러났으나 4회 상대방 좌완 그렉 말레(23)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기록했다. 헤이워드는 마지막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이후 대수비와 교체됐다.
헤이워드는 2016시즌 타율 2할3푼, 출루율 3할6리, 장타율 3할2푼5리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는 더욱 부진하여 타율 1할4리, 출루율 1할4푼, 장타율 1할6푼7리를 기록했다. 특히 헤이워드의 wRC+ 72(Fangraph 기준)는 정규 타석을 채운 타자 중 4번째로 나쁜 기록이다. 4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성공했지만 몸값에는 못 미치는 활약이었다.
2016시즌이 끝나고 헤이워드는 타격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받았던 타격 폼의 개선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날 경기 이전 시범경기 5경기 동안 안타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헤이워드의 시범 경기 부진에도 조 매든 컵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헤이워드의 새로운 타격 폼은 이전보다 훨씬 뛰어난 것처럼 보인다. 헤이워드에게 새로운 타격 폼이 훨씬 잘 어울린다. 이번 시즌 그를 기대해볼만 하다”라고 지지를 보냈다.
헤이워드가 경기 후 부진한 스프링캠프 기록이 그를 초조하게 만들지 않는지에 대한 ESPN과 인터뷰에서 “15타석 무안타는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고 반응하는 것이다”라고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시즌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든 감독부터 테오 엡스타인 컵스 사장은 헤이워드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고 있다. 헤이워드가 부진에서 탈출해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까. 드디어 부진 탈출의 첫 단추는 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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