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美매체 "이스라엘, 한국 꺾고 WBC 신데렐라로"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07 09: 32

“이스라엘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은 6일 고척 스카이돔서 열린 이스라엘과 본선 1라운드 A조 첫 경기를 1-2로 내줬다. 패배의 여파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해외 언론들도 ‘이변(upset)’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한국의 패배가 놀랍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미 ‘CBS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승산이 없는 경주마’쯤으로 여겨졌던 이스라엘이 한국을 충격에 빠뜨렸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WBC판 신데렐라 스토리는 이스라엘의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경기에서 나타난 모습만 보면 토너먼트 전체의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CBS스포츠는 WBC 본선에 참가한 16개국 중 세계야구랭킹 20위에 들지 않는 나라는 이스라엘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개막을 앞두고 도박사들이 점친 이스라엘의 WBC 우승 확률은 200분의 1로 참가국 중 가장 낮았다. 그렇기 때문에 “언더독이 강팀을 꺾었다”라고 분석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도 이날 경기에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이 A조 호스트 한국을 꺾었다. 대회의 시작부터 극적인 승부가 나왔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MLB.com은 장원준에 대해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던질 줄 아는 투수다. 2회에 제구가 흔들리며 점수를 내줬지만 4이닝 2피안타 5탈삼진으로 상대를 봉쇄했다”라고 평가했다.
오승환에게는 “오승환은 이날 경기 출장으로 네 번의 WBC에 모두 나서게 됐다”라고 코멘트를 남겼다. 이어 이 매체는 “오승환의 WBC 출장 경기 수는 전체 5위, A조 투수 중 1위다. 그는 4개 대회에서 8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은 무려 13개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대호와 김태균은 MLB.com의 혹평을 받았다. 이 매체는 “한국의 중심이라 평가받던 김태균과 이대호는 8타수 무안타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이 두 명 앞에 놓인 주자만 무려 8명이었다. 이들 중 한 명도 홈을 밟지 못했다”라고 혹평했다. 만일 이대호나 김태균 중 한 명이 적시타 하나만 때려냈어도 경기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미 ‘CBC스포츠’는 “이스라엘이 한국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라고 촌평했으며 ‘LA데일리뉴스’는 “이스라엘이 한국을 궁지로 몰아넣었다”라고 분석했다. 매체마다 표현은 달랐지만 한국의 패배에 놀란 것만큼은 공통점이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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