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8'의 예약판매와 출시일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8 시리즈에 대한 출시일을 당초보다 당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게 되면 3월말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그로부터 2주 안에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 이스트에서 열릴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S8와 S8 플러스 공개 후 바로 예약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품 출시는 2주가 지난 4월 10~14일 사이가 유력하다.
이는 당초 알려진 일정보다 당겨진 것이다. 일부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오는 4월 10일부터 예약판매에 나서며 4월 21일 정도에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결국 일주일 이상 일정이 빨라졌다.
삼성전자가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정도로 보인다.
우선 출시 준비가 다된 만큼 일정을 지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갤럭시 S8 시리즈는 모두 엣지형 모델로 출시돼 생산수율이 좋지 않다. 검증 프로세스까지 겹쳐 목표로 했던 생산량을 맞추기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1차 출시국에 공급될 초도물량은 출시일까지 확보가 가능한 상태다.
또 갤럭시 S8 출시에 대한 국내 법인의 요구가 강하다. LG전자가 'LG G6' 예약판매로 국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섰다. 가능한 빨리 출시해 G6 바람을 잠재우길 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갤럭시 노트7의 공백을 빨리 메울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는 노트7이 배터리 폭발로 단종되면서 심각한 플래그십 공백을 맞이했다. 갤럭시 S7 출시 후 1년이 넘는다. 삼성전자로서는 이런 상황이 처음이다. 갤럭시 S8를 하루라도 빨리 내놓아야 플래그십 공백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노트7 폭발 원인이 배터리 문제로 드러나 제품에 대한 신뢰는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얼마전 막을 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갤럭시 S8을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비공식적으로 공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해외 거래선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 갤럭시 S7과 비교할 때 30% 더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갤럭시 S8 시리즈가 역대 갤럭시 S시리즈 판매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S8은 5.8인치와 6.2인치 2개 모델로 출시되며 최근 미국에 상표 출원한 '인피니티'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6의 '풀비전'과 비교할 수 있다. 또 홍채인식,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35 혹은 엑시노스8895를 탑재하며 하만 AKG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S8 언팩 공식 초청장을 공개하며 'Unbox your phone'이라는 문구를 통해 갤럭시 신제품이 기존 휴대전화의 틀을 깨는 새로운 제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선사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