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유승안의 예상, '이스라엘 패-네덜란드 승' 맞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07 06: 37

 한국 WBC 대표팀이 설마 했던 복병 이스라엘에 덜미를 잡혔다. 충격적인 패배로 받아들이지만, 일찌감치 이스라엘 상대로 대표팀이 질 수도 있음을 예상한 이가 있다. 바로 유승한 경찰청 감독이다.
유승안 감독이 이끄는 경찰청은 WBC 개막에 앞서 고척돔에서 이스라엘, 대만과 평가전을 치렀다. 네덜란드는 상무와 2차례 평가전을 치렀는데, 유 감독은 옆에서 지켜봤다.
유승안 감독은 평가전을 모두 치른 후 취재진 상대로 세 팀의 총평을 했다. 그는 "3강 1약이다. 대만이 약하다"고 한국이 포함된 A조의 전력을 전망했다. 한국이 이스라엘, 네덜란드와 함께 3강이다.

그런데 유 감독은 맞대결에서 이스라엘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유 감독은 "네덜란드를 이번에 처음 봤는데, 남들이 전력이 좋다고 하지만 감독으로서 보면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는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이스라엘이 짜임새가 좋다. 수비가 조금 약하지만, 이스라엘전 승리를 보장하지 못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른 평가였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즐비한 네덜란드가 A조에서 가장 강팀으로 꼽힌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도 "네덜란드는 우리보다 한 수 위"라고 인정했다. 과거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거나 마이너리그 선수 위주로 뽑힌 이스라엘보다는 네덜란드가 힘든 상대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6일 뚜껑을 열자 한국은 이스라엘 투수들에게 고전했고, 결국 1-2로 패했다. 유승안 감독의 예상이 딱 들어맞는 결과였다.
유승안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네덜란드를 이길 것 같다"고 했다. 구체적인 이유를 들진 못했지만, 숱한 경험과 야구인의 감에 따른 판단이다.  
한편 유 감독은 대만 전력에 대해선 투수진이 약해서 힘들지 않게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대만의 투수진 중 세 명 정도는 괜찮았다. 그들이 한국과의 경기에 나오느냐 여부가 중요하다"고 단서를 붙였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천관위(지바롯데), 궈진린(세이부)가 한국전에 등판한다면 고전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과연 이스라엘에 패한 대표팀이 7일 강적 네덜란드를 맞아 유승안 감독의 언급처럼 승리할까. 대표팀이 네덜란드를 잡는다면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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