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모두 제 잘못"..논란에 고개 숙인 강동원의 사과와 진심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05 18: 50

 “과거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점,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
                             빠른 시간 내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못한 점,

                             모두 저의 잘못이라 통감합니다.”
정확하게 짚었다. 강동원은 직접 사과의 메시지를 담은 글을 소속사를 통해 기자들에게 보내왔다. 변명 혹은 해명이 아닌, 자신의 잘못을 명백하게 인정하며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민감한 사안이었기에 관련 자료를 들여다 볼 시간이 필요해 입장을 표명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는 전언이다.
이번 논란의 전말은 이렇다. 강동원의 외증조부가 친일파였으며, 그가 앞서 2007년 인터뷰에서 외증조부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는 것. 그리고 이후 외할아버지와 관련된 게시물들을 지워나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중이 실망한 부분은 그가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것과 그가 외증조부에 대한 존경심을 표한 지점이 아니었다. 이에 대한 자신의 무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짚어 사과했고, 이는 받아 들여 질만 했다. 외증조부는 어머니의 어머니의 아버지. 보통 일반인들에겐 사실 미지의 선조에 불과할뿐, 인지 대상은 아니다.
강동원도 예외는 아닐었을터고 자신의 가족에게 전해들은 과거사, 이른바 미화된 조상 이야기를 듣고 기억한 정도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강동원이었기에 큰 논란으로 이어졌고 결국 머리를 숙이는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이에 앞서 많은 네티즌들이 결정적으로 실망한 부분은 강동원이 사과 이전에 관련 자료를 지워나가고 있다는 의혹이었다. 
하지만 이는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조치였고 강동원에 대한 오해로 밝혀졌다. 일부 잘못 기재된 내용이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대리인 자격으로 대응한 것. YG 측은 앞서 “지난 2월 27일 영화 미디어 맥스무비 사이트에 노출됐던 ‘배우 인적 사항’ 관련 게시물의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 부분 발견돼, 맥스무비 측에 확인 후 게시물 삭제 요청을 하게 됐다”며 “소속사에서는 문제의 게시물이 한 개인의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 미디어·포털· 블로그 등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대리인 자격으로 대응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강동원 역시도 5일 오후 직접 쓴 사과문을 통해 대중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는 “2007년 인터뷰를 한 시점에는 그 분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었다”며 “깊이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충격이 컸고 혼란스러웠다. 더욱이 가족사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야했고, 또 관련된 자료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미숙한 대응과 관련해 관련자 분들에게 사과했다.
또한 “저 또한 배우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고 다시는 그런 부끄러운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제 외증조부의 부끄러운 과거를 알게 됐다. 이번 일을 통해 역사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또 반성해나가겠으며, 미약하게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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