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보물 같은 태연의 목소리였다. 조곤조곤 말을 이어가는 태연의 이야기만 듣고 있어도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태연은 지난 2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TAEYEON's LieV-태연의 눕방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날 태연은 최근 발매한 새 앨범 ‘My Voice’에 대한 설명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8년부터 약 2년 간 MBC FM4U ‘친한친구’의 DJ로 활약했던 태연은 그 때의 경험 덕분인지 마치 라디오를 진행하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팬들과 대화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태연 목소리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맑고 고운 음색으로 사랑 받고 있는 태연은 눕방과 어울리는 따뜻한 목소리로 팬들에게 힐링을 선물했다. 태연 역시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이야기 했다.
태연은 누구를 만나고 어떤 상황인지에 따라 목소리가 변한다며 하이톤과 저음을 오간다고 평소 목소리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자신의 음색에 대해서도 “다양한 장르에 맞게 목소리가 바뀌어서 스스로가 신기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정말 시원하게 잘 불렀다고 생각하는 곡은 '파인', '아임 오케이'다. '날개'는 청량한 목소리로 불러서 좋아해주시는 분들 많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태연은 팬들의 질문에 하나 하나 답해주며 팬들과 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고 다음을 기약하며 남다른 팬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태연은 혼자 진행했던 방송이었지만 한 시간이 10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조금의 어색한 순간도 없이 유려한 말솜씨로 방송을 능수능란하게 이끌어 갔다. 팬들의 바람처럼 태연이 다시 한 번 라디오 디제이로 활약하는 날이 오길 바래본다. /mk3244@osen.co.kr
[사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