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신이시여, 아직 퇴근 대첩이 남아있습니다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2.26 19: 39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여섯 멤버들의 눈치 게임이 시작됐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 한산도 대첩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제작진의 끝 없는 미션이 멤버들을 '집단 멘붕'에 빠뜨렸다.
멤버들이 이날 가장 먼저 접한 게임은 큰 칼 옆에 차기. 자신의 팔보다 긴 칼을 칼집에서 꺼낸 뒤 다시 재빨리 넣는 것이다.

김종민이 1분 36초를, 데프콘이 1분 9초를 각각 기록하면서 김준호의 삼개탕 팀이 배 여섯 개를 획득했다. 물량 팀에 앞선 것. 이어 각 팀의 리더 김준호와 김종민의 끝말잇기 대결로 배를 얻기 위한 전쟁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말도 안 되는 말들을 쏟아내 제작진이 진저리를 치면서 다음 주자로 넘어갔다.
다음은 삼개탕 팀 차태현과 물량 팀 정준영의 대결. 삼개탕은 배 10개를, 물량은 배 3개를 각각 베팅했는데 양팀 모두 차태현의 승리를 점쳤다. 그가 이길 경우, 삼개탕은 빚을 청산하고 배 17개를 획득할 수 있었다. 반면 정준영이 이긴다면 물량 팀이 배 10개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정준영이 문제의 답을 맞히면서 역전극을 벌였다. 차태현은 말 그대로 ‘멘붕 상태’에 빠졌다. 물량 팀은 통영 한상차림을 받았고, 삼개탕 팀은 담보로 밤바다에 입수하게 됐다. 김준호가 자신의 잘못된 베팅을 인정하며 대표로 물속에 빠졌다.
저녁 식사 후 야외 취침 복불복에서는 통영 고음 대첩이 시작됐다. 이날 작곡가와 소리분석전문가가 각 팀의 “고음과 주파수, 옥타브까지 측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쉽지 않은 대결임을 예상케 했다.
김준호 윤시윤 정준영이 뭉친 ‘고가도로’는 버즈의 ‘겁쟁이’를 선택했는데 세 사람이 전혀 화음이 맞지 않아 웃음을 안겼다. 원곡이 3옥파브 파까지 도달하는데, 이들이 C까지 나와 조금 더 높다며 성공했음을 알렸다.
차태현 김종민 데프콘이 만난 ‘고음지대’는 스틸하트의 ‘she's gone’을 선곡해 나름 가수였던 가창력을 자랑했다. 전문가는 “(원곡이)4옥타브 솔까지 나오는데 거기까지 나왔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어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부르며 승리의 기운을 이어갔다.
결과에 따라 김준호의 팀이 야외 취침을 했고, 전원이 기존의 스케줄보다 이른 새벽 5시 10분에 기상했다. 제작진은 클로징 멘트만 하고 조기 퇴근을 하라고 했는데, 각 멤버들에게 카메라를 주며 퇴근길 미션을 안겼다.
가장 일찍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패배하는 방식으로, 그는 제작진과 따로 만나 하루 더 촬영을 해야만 했다. 이에 차태현 김준호 김종민은 한 팀을 꾸려 집으로 가지 않았고, 정준영은 씨엔블루 종현의 집으로 향했다. 데프콘은 미용실에서 머리 스타일에 변화를 주며 시간을 끌었다.
윤시윤은 통영에서 퇴근을 했지만 약 1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부산에서 밥을 먹으며 혼자만의 여행을 시작했다. 서로 경계하는 가운데 김준호와 김종민은 차태현의 집으로 가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 차태현은 이 순간에도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
결국 차태현-김준호-김종민-데프콘이 짬짜미한 이 팀에서 차태현이 먼저 집으로 들어가는 희생을 택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윤시윤과 정준영은 좀 더 밖에서 시간을 끌며 "피곤하다. 더 이상 못 버티겠다"고 했다. 제작진은 두 사람에게 "방송을 통해 확인하라"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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