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팀의 향방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고양 오리온은 25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9-86으로 물리쳤다. 3위 오리온(29승 15패)은 선두 KGC(30승 14패)와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2위 삼성(29승 14패)까지 세 팀이 우승컵을 놓고 경합중이다.
울산 모비스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모비스는 25일 전주 KCC를 84-73으로 눌렀다. 3쿼터 일찌감치 20점을 벌린 모비스는 후보 선수들을 투입하며 여유 있게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모비스(23승 20패)는 ‘빅4’를 형성하며 최상위권을 바짝 위협하고 있다.
정규리그 승수가 똑같다면 상대전적에서 우세한 팀이 우승하게 된다.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이날 패배로 KGC는 오리온에게 2승 3패로 밀리게 됐다. KGC 입장에서 3월 4일 안양에서 치르는 오리온과 재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모비스는 26일 삼성을 상대로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홈에서 17승 3패, 승률 85%로 매우 강하다. 하지만 삼성은 올 시즌 모비스전에서 2승 2패다. 삼성이 정규리그 우승을 하려면 반드시 모비스를 잡아야 유리하다. 모비스는 언제든 우승팀을 잡을 수 있어 우승의 변수가 될 수 있다.
3월 10일 치러지는 KGC 대 삼성전은 정규리그 우승을 가를 수 있는 빅매치로 꼽힌다. 삼성은 KGC에게 상대전적 4승 1패로 절대 우세라 한층 우승에 유리하다.
오리온은 현재 3위지만 선두 KGC와 승차는 한 경기에 불과하다. 오리온은 KGC 및 삼성에게 모두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리온이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두 팀을 잡는다면 충분히 역전우승에 가능하다. 승수가 같아도 상대전적에서 우세한 오리온이 우승확률이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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