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된 라니에리, “어제부로 내 꿈은 죽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25 11: 51

레스터 시티에 동화 같은 우승을 안겼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6) 감독이 경질됐다. 
레스터 시티는 24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라니에리 경질 사실을 공식발표했다.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에 창단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안긴 뒤 9개월 만의 결별이다. 라니에리는 경질 뒤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라니에리는 “어제부로 내 꿈은 죽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올라 내가 꿈꾸던 일이 실현됐다. 나 클럽을 사랑했다. 하지만 슬프지만 천국은 오래가지 못했다. 레스터 시티에 있을 때 날 지지해준 아내와 가족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 무색하게 17위로 떨어져 강등위기다. 구단 입장에서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라니에리는 “레스터 시티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모험을 할 수 있었다. 우리의 훌륭한 이야기를 취재해준 언론에도 감사한다. 우승을 함께 이룬 선수단에게도 감사하다. 날 사랑해준 서포터들에게도 감사하다. 당신들과 우승의 영광을 나눠 기뻤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무대 뒤로 퇴장했다.
한편 조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라니에리의 경질에 항의하는 의미의 티셔츠를 입었다. 축구계 여러 인사들이 라니에리의 경질에 반발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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