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日에 3연승' 백지선호, 귀화선수 효과 '극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2.25 05: 29

상대의 심장에서 3연승을 챙겼다. 백지선호는 분명 귀화선수 효과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한국은 24일 오후 7시 쓰키사무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1위 일본과의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2차전에서 수문장 맷 달튼(안양 한라)의 신들린 선방과 서영준(고려대),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 김원중, 박우상(이상 안양 한라) 등의 릴레이 득점포에 힘입어 일본을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4-1로 승리했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3차전(3-0승) 이후 일본전 3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역대 전적(국제 대회)에서 3승 1무 19패를 기록했다.

카자흐스탄과 경기서 완패를 당했지만 일본전은 달랐다. 주전 공격수인 마이크 테스트위드(안양 한라)가 카자흐스탄전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숙적 일본을 상대로 한국은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국은 아이스하키에 귀화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일단 승리의 일등 공신은 골리 맷 달튼(안양 한라). 달튼은 이날 한 개의 슈팅만 골문을 통과하는 것을 허락했다. 28개의 슈팅 중 27개를 막아냈다. 일본과 경기서 그는 3경기를 펼치는 동안 0.33의 경기당 실점과 0.987의 선방율을 기록했다.
그동안 한국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뒷문을 확실하게 지켜내지 못했다. 아시아리그에서도 달튼과 함께 해외 출신의 수문장들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또 대표팀에서는 일본의 빠른 플레이를 결정적인 선방으로 막아내며 대표팀의 분전을 이끌었다. 단순히 달튼은 개인적인 능력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화선수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자신의 경기력 뿐만 아니라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하는 것은 아이스하키 선진국 출신의 능력이 발휘되고 있는 것.
4골 중 2피리어드 9분 49초경 스위프트의 득점도 기대 이상이었다. 스위프트는 최근 대표팀서 펄펄 날고 있다. 일본이 파상공세를 펼치며 맹렬한 추격을 펼치는 동안 스위프트는 기적적인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오펜시브존 왼쪽 측면을 파고 든 스위프트는 엔드라인 근처의 슈팅 사각 지역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고 퍽은 후쿠후지의 옆구리 쪽을 관통해 골 네트로 빨려 들어갔다. 골대와 일직선에 가까웠던 자리였다.
달튼의 선방과 스위프트의 득점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는 백지선호에 큰 도움이 된다. 둘의 경기력은 귀화 선수가 왜 필요한지를 증명했던 것과 같다. 아시아리그에서도 귀화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며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도 좋아졌다. 이미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들 뿐만 아니라 후배들의 능력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선수들의 활약은 감독이나 코치가 말해줄 수 없는 부분을 채워준다. 일본전 3연승서 드러난 귀화선수들의 활약이 고무적인 것에는 모두 이유가 있었다. /10bird@osen.co.kr
[사진] 하키뉴스(임채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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