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고등래퍼’ MC그리·마크, 진짜는 모두가 알아보는 법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2.25 06: 40

모두가 알만한 유명 래퍼들이 제대로 편견을 날려버렸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엠넷 ‘고등래퍼’에서는 MC그리와 NCT 마크가 실력을 입증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지역별 대표 선수들을 선발한 ‘고등래퍼’ 제작진은 멘토 선발전을 진행했다. 멘토들이 각 지역의 순위 선수를 호명하면 그 선수들끼리 싸이퍼 대결을 펼치며 이렇게 총 3라운드를 대결, 총점이 높은 순서대로 멘토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멘토 선발전의 규칙이었다.

각 지역의 3위를 먼저 호명한 멘토들은 이후 2라운드로 각 지역의 6위들을 호명했다. 상위권은 아니었지만 6위가 관심을 모은 건 참가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이들이 2명이나 포진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MC그리와 NCT 마크. MC그리는 이미 데뷔를 해 많은 이들이 아는 래퍼로 특히나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로 유명한 래퍼다. NCT는 아이돌 그룹으로 마크는 NCT의 멤버. 때문에 두 사람이 주목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들의 주목에는 기대감도, 궁금증도 있었겠지만 ‘얼마나 잘하나 보자’라는 마음도 있었을 게 분명했다. 실제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리 큰 기대는 안했다”라는 말을 남기는 참가자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이런 관심 속에서 MC그리와 마크는 동시에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대결은 시작됐다. 두 사람 중 먼저 마이크를 잡은 건 MC그리.
MC그리는 비트에 맞춰 랩을 시작했고 랩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멘토들 역시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이후 마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긴장 속에 시작했지만 마크는 유창한 랩 실력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놀란 건 참가자들뿐만이 아니었다. 멘토들은 “다른 모습을 보여줘 놀랐다”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솔직히 기대는 없었는데 잘하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싸이퍼 대결의 결과는 두 사람 모두 공동 2위. 무려 상위권에 안착하며 두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보였다.
‘쇼미더머니5’의 우승자인 비와이의 랩 중 ‘진짜는 모두가 알아보는 법’이라는 가사가 있지 않은가. 진짜는 언젠간 모두가 알아보는 법이다. 그리고 MC그리와 마크는 랩 실력을 통해 자신이 ‘진짜’ 래퍼임을 드러내 보였다.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색안경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대목이었다. / trio88@osen.co.kr
[사진] ‘고등래퍼’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