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늦은 임창용, 실전 투구는 언제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2.24 16: 21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치렀지만, 아직 대표팀의 100%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투수진에서는 최고참 임창용(41)의 페이스가 완전치 않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24일 오후 2시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다시 재개했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김인식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당장 25일과 26일 열리는 쿠바전, 28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 완전체를 위한 퍼즐조각을 맞춰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투수진 구상에서 김인식 감독의 생각을 확고하게 만들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임창용의 컨디션 때문이다. 임창용은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연습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더불어 아직 불펜 피칭도 완전하게 소화하지 못한 상태다.
김인식 감독은 우선 쿠바와의 경기에 임창용의 등판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에서부터 롱 토스는 계속 해왔다. 오늘 훈련 때 불펜 피칭을 할 것이다. 임창용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만큼 컨디션이 늦게 올라오는 것이 파악됐고, 정확하게 구위나 실제 몸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기 힘들다. 더군다나 임창용은 오키나와에서 일본 운전면허 갱신을 하지 않고 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가 나면서 30만엔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현재 대표팀에 마무리 투수 감은 임창용을 비롯해 이현승, 임창민, 그리고 아직 합류를 하지 않은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캠프에서 실전 투구를 한 차례 하고 대표팀 캠프에 합류할 예정. 이현승도 지난 요코하마와의 평가전에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고, 임창민 역시 뒤늦게 합류했지만 NC 캠프에서 충분한 불펜 투구를 한 뒤 합류해 실전 투입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김인식 감독은 평가전 기간 동안 구체적인 투수진 플랜을 완성할 생각이다. 임창용이 얼마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김인식 감독의 투수진 운영 방안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jhrae@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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