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새 외국인 투수 션 오설리반이 첫 연습경기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다만 장정석 넥센 감독은 긍정적인 점을 짚으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넥센은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요미탄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2군과의 경기에서 0-11로 크게 졌다. 아직 투수들의 공에 적응해야 하는 타자들이 외국인 선수들이 포함된 상대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힘을 쓰지 못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나선 앤디 밴헤켄(1회), 오주원(3회), 신재영(4회), 김상수(5회), 이보근(6회), 김홍빈(7회)이 나란히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활약했다. 밴헤켄과 신재영은 퍼펙트 투구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다만 2회 마운드에 오른 오설리반은 2루타 2방을 허용하는 등 4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투구수는 33개, 최고 구속은 149㎞였다.
장 감독은 경기 후 오설리반의 투구에 대해 “오설리반도 똑같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처음 던지는 것이었으니 긴장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여기에 미국에서 딱딱한 마운드만 경험했던 선수라 오늘 많이 파이는 마운드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구종을 많이 체크했고, 생각보다 구속은 더 나와서 농담 삼아 ‘살살 던지라’고 했다. 첫 타자부터 실책성 플레이가 2루타로 연결됐는데 좋은 경험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 감독은 “수비코치에게 지속적으로 기본적인 실수를 줄이자고 강조하는데 오늘도 2~3개 정도에서 미숙한 플레이가 나왔다. 다시 정비하겠다”라면서 “김홍빈과 김재웅이 긴장하지 않고 씩씩하게 던졌다. 김재웅도 비록 실점은 많이 했지만 잘 던졌다. 김규민도 미국에서부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넥센은 25일 기노완 구장에서 요코하마와 경기를 갖고 연습경기 첫 승에 재도전한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