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누에바 영입' 한화, 제2의 마에스트리 없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24 15: 17

김성근 감독이 우려했던 제2의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없었다. 한화가 마지막 남은 외인 투수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출신 우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를 영입하며 목표를 이뤘다. 
한화는 24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비야누에바와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달 10일 영입한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알렉시 오간도와 함께 강력한 외인 원투펀치를 형성하게 됐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경험이 풍부한 투수들이다. 
당초 한화는 외인 영입이 늦어지며 지난해와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지난해 한화는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한 뒤 남은 한 자리를 찾지 못해 애먹었고, 결국 3월15일 시범경기 기간에 일본 독립리그 소속 마에스트리와 총액 5000만엔에 급히 계약했다. 

마에스트리는 6월을 넘기지 못한 채 짐을 쌌고, 로저스의 팔꿈치 부상 및 수술까지 겹친 한화는 외인 흉작을 겪었다. 김성근 감독도 최근까지 지난해처럼 늦어지는 외인 투수 영입에 속을 태우며 "작년 실수를 똑같이 할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 구단은 거물급 투수를 영입하며 우려를 싹 지웠다. 지난 2002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데뷔한 비야누에바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치며 476경기(76선발) 51승55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11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지난해에도 샌디에이고에서 풀타임 시즌을 뛰었다. 51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74이닝을 던졌고, 2승2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5.9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선 하향세였지만 한국에선 아직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수준의 투수로 기대를 모은다. 
여러모로 지난해 영입한 마에스트리와는 경력과 급이 다른 투수다. 시간이 들어도 최대한 신중하게 급이 있는 선수에게 집중했고, 비야누에바를 잡는 데 성공했다. 보름 전 계약 직전에 틀어진 좌완 투수보다 훨씬 좋은 선수란 점에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려를 말끔히 지운 한화의 외인 영입이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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