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에이스인 앤디 밴헤켄(38)이 오키나와 연습경기 첫 등판을 깔끔하게 마쳤다.
밴헤켄은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요미탄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2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탈삼진 1개를 포함해 퍼펙트로 정리하고 경기를 마쳤다.
한국 무대 6년차를 맞이하는 밴헤켄은 이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투구를 선보이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키웠다. 최고 구속은 135km로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공격적이고 노련한 승부를 선보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1회 첫 타자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밴헤켄은 아라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니시오카와의 승부에서는 유리한 볼키운트를 잡은 끝에 주무기인 포크볼로 헛스윙을 삼진을 잡아냈다. 1회를 11개의 공으로 정리했다. 예정된 투구수보다 적었던 밴헤켄은 이후 불펜 피칭을 통해 나머지 투구수를 채웠다.
경기 후 밴헤켄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타자를 상대해보는 동시에 좋은 결과가 나와 더 좋다"라고 총평하면서 "패스트볼의 제구가 좋았다. 커브와 포크볼도 던졌는데 2월 말의 컨디션 치고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빠른 공 구속이 아직 다 올라오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넥센은 이날 주니치 2군에 0-11로 크게 졌다. 2회 마운드에 오른 션 오설리반이 4실점했고 8회 대거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다만 오주원 신재영 김상수 이보근 김홍빈은 각각 무실점으로 1이닝을 책임지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