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차트②] 블랙핑크, 괴물신인이 뒤바꾼 음원퀸 역사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2.23 06: 39

그룹 블랙핑크는 데뷔하자마자 괴물신인이란 수식어가 줄곧 붙어다녔다. 발매하는 노래마다 음원차트를 휩쓸었기 때문. 여기에 모자라 '가온차트 어워드'에서 음원퀸 자리까지 거머쥐면서 무서운 저력을 과시했다.
블랙핑크는 22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2017 가온차트 K-POP 어워드’(이하 '가온차트 어워드')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는 동시에 디지털음원부문 8월, 11월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했다. 무려 3관왕이다.
'가온차트 어워드'는 이번부터 올해의 가수상과 신인상 부문 등에서 객관성 및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상식 기준을 변경했다. 음원의 경우 발매 30일 기준의 데이터로, 음반의 경우 발매주로부터 6주간(최근 3년간 5만장 이상 판매된 앨범의 판매주기로 산출한 기간)의 데이터로 순위를 결정했다. 이에 월말에 발매되는 음원이나 분기 마지막에 발매되는 앨범도 불이익 없이 공평하게 수상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누가 올해의 가수상 트로피를 쓸어담을지 관심이 더욱 뜨거웠던 상황. 그 주인공은 바로 블랙핑크가 됐다. 지난해 8월 데뷔해 각종 연말시상식 신인상을 차지해온 블랙핑크는 비로소 음원여제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블랙핑크는 "데뷔곡으로 뜻깊은 사랑을 받아 영광이다"며 "양현석 회장님, 곡을 만들어준 테디오빠께 감사드린다. 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실 블랙핑크의 수상이 전혀 예측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불장난' '휘파람' 등으로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오랜 시간 머물러있었다. 그해 8월에는 가온차트 디지털, 다운로드, 스트리밍, 모바일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며 4관왕의 쾌거를 누리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블랙핑크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차트에서도 열띤 반응을 일으켰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불장난'은 4억명에 달하는 QQ뮤직 유행지수 차트와 중국 5대 온라인 음악 플랫폼 중 하나인 왕이윈 뮤직 급상승 차트에서 1위를 기록, 놀라운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 또 '걸그룹 최단 기간'으로 14일 만에 공중파 음악방송 1위에 오르는가하면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공개 7시간만에 100만뷰를 통파하는 등 신인으로서 전무후무한 진기록을 세우며 남다른 행보를 펼쳐왔다. 
그렇기에 블랙핑크가 음워퀸에 등극하는 것은 당연했고 다른 그룹 팬들 역시 음원파워는 인정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로써 이들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7년만에 탄생한 걸그룹이란 자존심을 지키며 걸그룹 세대교체의 한 축이 됐다. 
지난해 가장 뜨거운 신인으로 사랑받은 블랙핑크. '가온차트 어워드'에서 음원퀸의 막강한 저력까지 재입증한 가운데 이들이 또 어떤 음악으로 가요계를 뒤흔들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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