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사임당’, 사극 ‘올인’..다시 찾은 몰입감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2.23 06: 39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빛의 일기’(이하 사임당)가 사극에 올인하는 모습을 통해 드라마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였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사임당’에서는 신사임당(이영애 분)과 이겸(송승헌 분)이 휘음당(오윤아 분)의 정체를 깨닫게 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대가 전혀 등장하지 않았고, 오로지 신사임당과 이겸 그리고 휘음당을 둘러싼 과거 이야기만 방송됐다.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 종이 공방을 시작한 사임당의 이야기와 어떻게든 사임당을 도우려는 이겸 그리고 과거의 아픈 기억을 통해 사임당에게 복수하려 하는 휘음당의 사연이 몰입감 있게 펼쳐졌다.

‘사임당’은 타임슬립 드라마로서 현대를 살아가는 서지윤(이영애 분)과 과거 신사임당의 모습을 모두 이영애가 연기하면서 1인 2역으로 독특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드라마였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 모두 제대로 그려내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 속에서 현대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회차를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제대로 그려냈다.
앞서 ‘사임당’ 연출을 맡은 윤상호 PD는 사극과 현대극의 비율이 7대3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극이 중심이 된 드라마이고, 사임당의 교육과 예술혼 등 다양하고 풍부한 이야기를 표현해내기 위해서는 사극에 집중하는 것이 적절하다.
상쾌하게 1위로 출발했지만 현대와 과거를 정신없이 오가면서 시청률 역시도 잠시 침체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사극에 집중하면서 한층 더 집중되는 드라마로 바뀌고 있다. 과연 ‘사임당’이 편집의 묘를 살려 ‘김과장’을 역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사임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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