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Design the future, Enjoy the moment).' 2017 서울모터쇼가 정한 슬로건이다. 자동차의 미래와 현재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미래를 그리다'는 슬로건은 자동차의 첨단 기술과 발전상을 보고 미래 자종차 생활을 그려보는 장을 말한다. 또한 '현재를 즐기다'는 자동차의 고성능과 예술성을 함께 느끼며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2017 서울모터쇼'는 이 같은 주제를 슬로건으로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열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 된다. 하루 전인 30일에는 프레스데이가 열려 전시 차량에 대한 정보가 보도를 통해 예비 관람객들에게 먼저 소개 된다.
김용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친환경, 자율주행차, 차와 IT의 융합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 동안 문제점으로 지적 됐던 신차 부족, 불명확한 정체성, 지나친 모델쇼, 접근성 문제 등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 9개, 수입 18개 등 총 27개의 세계적 완성차 브랜드가 대부분 참가한다. 그러나 디젤 게이트를 겪고 있는 아우디,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쇼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볼보자동차와 FCA(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그룹)도 글로벌 본사의 정책에 따라 불참하고, 슈퍼카 범주에 속하는 브랜드는 올해도 전시공간을 마련하지 않았다.
제네시스, 메르세데스-AMG가 독립 브랜드로 최초 참가하며, 만(MAN)도 신규로 들어온다. 전시 전체 차량 대수는 약 300여 대에 달하며, 신차는 잠정적으로 월드프리미어 2종, 아시아프리미어 17종(콘셉트카 3종 포함), 코리아프리미어 13종(콘셉트카 4종) 등 총 32종이 공개 예정이다.
완성차 이외의 부품·IT·용품·튜닝·서비스 등 관련 업체 167개도 참가(‘15년 145개)하고, 전자부품연구원 등 7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자동차산업의 생태계를 망라하는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IT기업으로는 네이버가 최초로 전시공간을 꾸미고, 새로운 판매서비스 등장으로 옥션 등 2개 온라인판매업체가 전시회에 참가한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밝힌 2017서울모터쇼의 특징은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트렌드 제시 ▲서울모터쇼만의 가족친화형, 체험형, 교육형 아이덴티티 구축 강화 ▲전시 운영의 품격과 관람객 편의성 제고 등으로 정리된다.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트렌드 제시를 위해 이번 모터쇼에서는 친환경차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전기승용차, 연료전지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차, 초소형 전기차, 전기화물트럭 등 다수의 친환경차가 전시되고, 그중 일부 전기차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친환경차 시승행사도 개최된다. 또한 자율주행차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완성차업체에서는 자율주행기술이 도입된 자동차를 전시한다. 특히 네이버는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전시하면서 자율주행차량의 데이터 수집과정을 영상으로 시연한다. 그리고 서울대와 협업하여 전시장 주변 일반도로(4km)에서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모터쇼에는 자율주행차 전시, 고속도로 자동조향지원 통합안전시스템(HDA) 등의 자율주행 기술이 확대 전시되며, 위치기반 온라인서비스 등 자동차IT융합 기술도 소개된다. 특히 ‘자동차융합얼라이언스’ 소속 IT관련 업체와 기관이 별도의 “얼라이언스 특별관”을 꾸미고, 연구 협력의 상징으로 전자부품연구원과 자동차부품연구원이 동시에 참가한다. 그리고 모터쇼 기간 중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자동차와 IT융합 세미나’도 개최된다.
2015년부터 서울모터쇼만의 행사로 기획된 국제 컨퍼런스도 스토리텔링 형식의 강연으로 개최된다. 미래 자동차 패러다임, 자동차문화와 디자인 등을 주제로 ‘데이비드 L. 스트릭랜드(前 미국도로교통안전국장)’, ‘스벤 베이커(前 스탠포드 자동차 연구센터장)’, ‘데니스 홍(UCLA 기계공학과 교수)’ 등 국내외 비중 있는 6명의 연사가 참가한다.
조직위는 가족단위로 배우면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마련했다. 2015서울모터쇼부터 추진한 가족친화형 ‘자동차 생활문화관’에는 자동차역사코너, 안전체험코너, 자동차 디자인 페스티벌, 어린이 자동차 놀이공간, 최신 레이싱게임 및 가상현실(VR)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충실하게 보강해 운영한다. 또한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사이의 야외공간을 이용해 음악, 마술 등 고양시가 주관하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도 펼쳐진다.
전시 운영의 품격과 관람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전시장 내 자동차의 고급성과 예술성에 부합하는 부스를 운영하며, 패션형 모델, 도슨트형 가이드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킨텍스와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모바일 결제를 통한 관람입장 간소화, 전시장 정보, 주차장 위치, 주차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서울모터쇼는 OICA(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가 공인한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 모터쇼이자 국내 최대의 종합산업전시회로 1995년 제1회 서울모터쇼 개최 이래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특히 내수규모(2016년 180만대)가 비슷한 국가의 모터쇼 중에서는 내용이나 운영측면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이 공동 주최하며 격년으로 열린다. /100c@osen.co.kr
[사진]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가 전시 공간을 가상 현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아래 사진은 서울모터셔쇼 포스터와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