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상용화를 앞두고 21일 용산 사옥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사업추진 전략과 파트너사 지원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 마련, 협력사들의 사업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관련 생태계와 시장을 조기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는 ▲망 연동 기술지원 계획 ▲사업방향 및 서비스 모델 ▲해외 상용 사업자 사례중심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오는 4월부터 LG유플러스 NB-IoT네트워크 상용화가 가시화되자 설명회에는 400여명의 협력사 관계자가 운집했다고 LG유플러스는 밝혔다. 이미 상당수의 협력사가 사업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스타트업은 물론 500개가 넘는 LG유플러스 협력사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LG유플러스는 예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NB-IoT 상용화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경쟁사들에 앞서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행보를 보이는 것은 올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국내 산업용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60만명의 가입자 확보하고 있는 가정용 IoT 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접목해 전용망 구축과 서비스 제공을 기민하게 준비한다면 산업용IoT 시장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회사인 화웨이는 2013년부터 LG유플러스에 LTE 무선 기지국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4*4MIMO’, ‘256쾀’ 등 기술 개발도 적극 지원해 왔다. 또 X3, Y6, H, P9 등 전용 스마트폰 제공은 물론 지난 연말에는 국내 최초로 LG유플러스 상암 사옥에 오픈랩(Open Lab)을 개소하며 수년간 친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설명회 자리에서 LG유플러스 IoT부문장 안성준 전무는 “현재 서울·수도권 지역 기지국은 정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NB-IoT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향후 전국에 빈틈없는IoT커버리지를 확보해 새로운 생태계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화웨이예팡청 부사장은 “중국3대 기간통신사업자인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유니콤은품질과 커버리지, 글로벌 로밍에압도적으로 유리한 NB-IoT의상용 계획을 발표하고 사업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특히 한국은 이미 NB-IoT의 기반이 되는 LTE를 6년 이상 서비스 해왔고 커버리지가 매우 뛰어나 장비, 통신 등 생태계 조성과 관련 기술 개발에 최적화된 환경“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NB-IoT 조기 확산을 위해 이번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사업 공모전, 해커톤 등의 행사를 연이어 진행할 계획이다. 또 주요 장비 파트너사인 화웨이는 국내 전용망 상용화가 예상되는 4월부터 NB-IoT칩셋과 모듈을 협력사들에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LG유플러스 오픈랩과 공모전을 통해 배출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NB-IoT칩셋과 모듈은 화웨이 뿐만 아니라 인텔, 퀄컴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1분기 내 양산모델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건인 가격 역시 공동소싱을 통해 물량규모가 확보되면 로라(LoRA)대비 동등 이상 수준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LG유플러스는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적은 전력으로 10km 이상의 먼 거리에 있는 사물과의 통신에 적합한 NB-IoT를 활용, 도시가스검침과 수도미터링 시범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향후 화물추적·물류관리와 같은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NB-IoT오픈랩에서는 단말, 서비스 솔루션, 시스템 통합 업체 등 파트너사들이 자체 개발한 장비 및 기술을 망연동 테스트를 통해 검증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기획단계부터 시험 인력 지원, 영업채널 지원 등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협력사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편리하게 오픈랩을 이용할 수 있도록 내달부터는 전용 홈페이지도 오픈한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IoT부문장 안성준 전무, 산업공공IoT담당 권준혁 상무 등 NB-IoT관련 LG유플러스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또 파트너사에 칩셋과 모듈 10만개를 무료 제공키로 한 화웨이의 솔루션세일즈 한국총괄 예팡청(Yefangcheng) 부사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LG유플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