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청' 양수경이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2.22 06: 39

'불타는 청춘' 양수경이 우리가 몰랐던 아픔을 공개했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 깊은 속 이야기까지 나누면서 진짜 친구가 됐다.
양수경은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강수지와 재회에 반가워하며, 김광규와 류태준의 팬이라고 밝힌 양수경. 그 시절 텔레비전에서 보던 모습과 변함없는 예쁜 미모를 자랑하며, 또 멤버들의 밥까지 챙기는 정이 넘치는 게스트였다.
특히 양수경은 멤버들에게 속 이야기까지 털어놓으면서 금세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불타는 청춘' 멤버들의 밸런타인데이 초콜릿까지 챙긴 양수경은 직접 만든 밥과 반찬을 가지고 와서 진수성찬을 차려냈다. 음식을 나누면서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의지였다.

양수경은 멤버들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혼자 된지가 5년 정도 됐는데, 악성 댓글 달리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더라. 친구들도 만나고 나를 위한 여행은 처음이다. 연예인 빼고 좋아하는 사람들 만나는 것도 오랜만"이라며, "그전에는 방송에서 예쁜척하고, 어떻게 꾸며서 나를 잘 보일까 했다. 사실 지금 이 방송도 두렵다"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함께 출연한 친구들에게 위로받았다. 활동을 함께했던 강수지와의 만남에 아이처럼 기뻐하던 모습에 그녀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양수경은 "때로는 한 잔의 술이 친구보다 더 따뜻하다"라고 말하면서도, "2년 동안은 거의 밥보다 술을 더 많이 마셨다. 되게 힘든 시간이 있어서. 갑작스러운 이별이 여러 번 겹치다 보니까 내가 나를 놓고 살았던 것 같다. 가수 양수경을 꿈꾸던 어렸을 때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걸 많이 놓고 산 것 같다. 술이 주는 따뜻함에 빠져 살았는데 안 그러려고 이 프로그램에 나왔다. 친구의 따뜻함에 빠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편안하고 가까워진 친구들 앞에서 털어놓은 아픔이었다.
양수경의 등장은 '불타는 청춘' 멤버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반가웠다. 양수경이라는 누구나 좋아했던 톱스타의 색다른 모습, 민낯까지 볼 수 있어 더 친근하고 함께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됐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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