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져보니 60구' 이대은, 빠른 페이스로 실전 투구 정조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2.22 06: 47

이대은(28, 경찰 야구단)도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일본 오키나와 훈련 막바지에 돌입했다. 2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모든 일정이 끝난다. 23일에는 한국으로 돌아간다. 대표팀은 꾸준히 투수 걱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이대은도 최근 불펜 피칭을 통해 감을 잡고 있다.
선동렬 투수 코치는 훈련을 마치면서 “투수들의 몸 상태는 잘 되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1라운드 선발은 장원준, 양현종, 우규민이 될 것 같다. 이대은은 2라운드를 간다면 선발로 던질 수 있을 것이다. 감독님도 그런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대은은 4주 동안 기초 군사 훈련을 받으면서 공백이 있었다. 다른 선수들의 페이스에 맞춰 공을 던질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대은도 빠르게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처음 하프 피칭을 했다. 당시 이대은은 “쉰 것 같지 않은 느낌이다. 굉장히 좋다”라고 말했다. 주변에서 지켜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차우찬은 이대은의 선발 변수에 대해 “충분히 선발로 뛸 것 같다. 캐치볼을 해봤는데 몸 상태가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대은은 본격적이 불펜 피칭에 돌입했다. 지난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구시가와 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이대은은 “19일에도 하프 피칭으로 시작을 했는데 컨디션이 좋아 포수를 앉히고 본격적인 불펜 피칭을 했다”면서 “총 투구 수는 60개였다. 던지다 보니 60개였다. 컨디션이 좋다 보니 계속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하프 피칭 당시 김인식 감독은 “이대은의 공이 조금 말려 들어간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대은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던졌다. 생각보다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말릴 줄 알았는데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몸 상태는 내일이라도 당장 나갈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조금 자제를 하려고 한다. 서두르다보면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인구에도 서서히 적응하고 있다. 이대은은 “크게 다른 건 없다. 미끄러운 감이 있어서 직구를 던질 때 신경을 더 써야 한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에 들어간 후 연습경기에선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3월 6일 첫 경기 전까지 몸을 완벽히 만들려고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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