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도주' 강정호, 22일 첫 공판
너팅 구단주, "징계 미정, 재기 돕겠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이 재판을 앞둔 강정호(30)의 징계 여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대신 구단 차원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강정호의 재기를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츠버그 지역지 '트립라이브'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와 관련된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밥 너팅 구단주는 3번째 음주운전으로 재판을 앞둔 강정호가 다시 팀에 합류했을 때 어떤 징계를 내릴 것인지에 대해 답변하길 거부했다.
너팅 구단주는 "강정호가 자신과 조직을 이 상황에 빠뜨린 것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면서도 "우린 그의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너팅 구단주는 "파이어리츠 자선단체와 함께 리더십 프로그램을 포함해 구단 자체 자기계발 시스템을 통해 강정호를 도울 것이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이나 구단 자체 교육으로 강정호를 재교육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너팅 구단주는 "우린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 중이다. 강정호가 다시 재기하고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선 지역사회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와 동시에 우린 강정호에게 높은 수준의 기대를 요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 구단은 단장·사장뿐만 아니라 구단주까지 강정호 사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팀을 이끌어나갈 주축 선수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제스처를 취해야 할 상황. 사건에 깊은 실망감을 표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론 감싸안을 분위기다.
피츠버그 구단은 22일 열리는 강정호의 첫 공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닐 헌팅턴 단장도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더 나은 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우리도 힘을 다할 것이다. 강정호를 데려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판 결과에 따라 강정호뿐만 아니라 피츠버그의 시즌 운명도 달라질 것이다. /waw@osen.co.kr
[사진] 강정호-너팅 구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