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디즈니 연구소(Disney Research)는 20일(현지시각) 스마트폰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방에만 들어가면 무선 충전이 가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시연이 가능한 전시장을 공개했다.
Quasistatic Cavity Resonance(QSCR)로 부르는 장치를 개발, 캐비닛이나 방, 창고와 같은 특수 목적 구조물 속에 있는 거의 모든 기기의 수신기에 킬로와트(kw) 전력을 안전하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방에 들어가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스마트 기기의 충전이 가능해진다. 기기에 꽂거나 접촉하지 않아도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애플 전문 소식을 다루는 '애플인사이더'는 디즈니의 이런 콘셉트가 현실에 적용될 경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방이나 사무실에 이 플랫폼을 완성해둔다면 아이맥, 애플 TV,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선으로 연결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방안에 두는 것만으로 충전이 가능해진다.
디즈니 연구소는 가구와 같은 물건에 방해를 받지 않고 실내의 거의 모든 위치에서 코일 리시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효율은 40~95%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애플은 무선 충전회사 에너저스(Energous)와 협력해 애플 칩 공급업체인 다이알로그 세미콘덕터(Dialog Semiconductor)를 통해 부품을 개발, 제조해 판매하기로 계약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무선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출시될 아이폰8이나 아이폰7S, 아이폰7S 플러스에는 이런 무선 충전방식은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디즈니 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