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경기부터는 전력으로 던지려고 한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우완 투수 장시환(30, kt 위즈)은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첫 경기, 컨디션을 맞추는 과정이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시환은 19일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당초 2이닝을 던질 예정이었지만 선발 장원준이 3이닝을 소화하면서 1이닝만 투구했다.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의 기록. 패스트볼 구속은 140km 중반대를 찍었다. 김인식 감독은 “불펜에서 힘 있게 던졌지만 볼이 많아지면서 가운데 몰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21일 불펜 피칭을 마친 장시환은 “첫 등판이라 전력으로 던질 생각은 하지 않았다. 밸런스로 던지려 했다. 밸런스로만 던지려 했는데 구속이 140km 중반 나왔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패스트볼 위주 피칭에 대해선 “첫 경기부터 변화구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직구 위주로 많이 던져봤다. 그런데 그 직구가 다 맞았다”며 웃었다.
변화구는 아직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이 장시환의 설명이다. 그는 “던진공 12개 중 슬라이더 2개, 커브 2개를 던졌다. 커브는 괜찮았는데 슬라이더는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변화구와 WBC 공인구와의 궁합을 두고는 “커브가 스핀은 많이 먹는데, 실밥이 잘 안 잡힌다. 더 끌고 나가야 하는데 빠지는 경향은 조금 있다. 또 실밥이 잘 안 잡혀 꽉 쥐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 올리고 있다. 장시환은 “100%로 올릴 수 있다. 내일 경기부터는 전력으로 던지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선수민 기자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