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카셰어링 사업에 뛰어든다. 카셰어링은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이 미래 먹거리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차에 대한 개념이 '소유' 보다는 '이용'으로 바뀌는 트렌드에 대비한 생존 포석이기도 하다. 카셰어링은 사용자가 차량 유지 비용이나 보험료 등에 대한 부담 없이 차를 사지 않아도 필요할 때만 쓸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21일 "전기차 중심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오는 4월 선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의 카셰어링 파트너로는 현대캐피탈이 참여한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중심의 차량 공급과 블루멤버스 멤버십을 통한 마케팅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며, 현대캐피탈은 카셰어링 플랫폼을 운영하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강남구 영동대로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현대자동차 고객가치담당 장재훈 전무와 현대캐피탈 Auto사업본부장 이병휘 상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중심의 카셰어링 업무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원하는 차를 필요한 시간만큼만 사용하는 기존의 카셰어링 서비스에 더해, 차량 인도 및 반납 장소를 원하는 곳으로 지정할 수 있는 ‘온디맨드(on-demand)형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차내 청결 관리 수준을 개선하고, 서비스 이용 시 운전자 면허 도용 문제도 차단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 시스템도 강화하기로 했다.
대상 차종은 ‘아이오닉 일렉트릭’ 같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추후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캐피탈은 오는 4월 정식으로 전기차 중심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며, 서비스 지역과 규모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블루멤버스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적립되는 포인트는 추후 현대자동차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추가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기존 리스, 렌트 상품을 운영하며 축적해온 카셰어링 서비스 노하우와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100c@osen.co.kr
[사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갖고 있는 현대자동차 고객가치담당 장재훈 전무(오른쪽)와 현대캐피탈 Auto사업본부장 이병휘 상무. /현대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