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화랑', 박서준+박형식 연기력 "아주 칭찬해"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2.21 06: 39

 온전히 선우였고 삼맥종이었다. 단 하나뿐인 왕좌를 두고 목숨을 건 대결을 시작한 가운데 박서준과 박형식이 호연을 펼쳐 극의 몰입을 더욱 높였다. 
20일 방송된 KBS 2TV '화랑'에서 선우(박서준 분)는 자신 때문에 아로(고아라 분)가 화살을 대신 맞고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무너질 듯 한 얼굴로 폭풍눈물을 흘렸다. 죄책감과 분노에 휩싸인 그는 위화랑(성동일 분)을 찾아가 왕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바라는 왕은 지켜야할 백성과 지켜야할 사람을 지킬 수 있는 자요. 명분이 있다면 그래서 그 사람들을 지킬 수 있다면 한번 해볼까 하니까. 왕"이라고 했다.  
선우는 자신의 어머니가 신국의 원화 준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휘경공(송영규 분)은 "성골의 아이를 가진 원화는 왕실에 위협적인 존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를 왕으로 만들겠다. 혼란스러운 신국에 미래를 바꿀 새로운 왕. 그게 바로 너다"라고 분명히 했다. 

삼맥종은 태후(김지수 분)와 신하들이 있는 궁으로 당당히 걸어들어가 "내가 신국의 왕, 진흥이오"라고 밝혔다. 왕의 복식을 갖춘 삼맥종은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귀족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아직 실질적으로 힘을 갖추지 못한 삼맥종은 박영실(김창완 분)로부터 희롱을 당했다. 박영실이 왕의 자리에 앉아 "다리가 아파서 앉아도 되겠습니까" "이렇게 편한 줄 알았으면 진즉에 앉을 걸"이라고 했다. 또한 "난 왕을 바꿀 생각입니다"라고 선언했다. 삼맥종의 눈에서 분노가 타올랐지만 어떤 대처도 하지 못했다. 
삼맥종이 궁에 앉아 있는 가운데 저잣거리에는 "랑 중에 랑은 지디랑(삼맥종)이요, 왕 중에 왕은 선우랑이네"라는 노래가 퍼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선우를 궁으로 불렀다. 삼맥종은 선우에게 칼을 겨누었다. 
삼맥종은 선우에게 "저 자리에 앉고 싶은 것이냐"라고 목에 칼을 댔다. 선우 역시 칼을 뽑으며 "네가 진짜 저 자리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냐"라고 매서운 눈빛을 보냈다. 박서준과 박형식의 더욱 깊어진 눈빛과 아우라, 한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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