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 S8과 애플의 아이폰8이 가격도 디스플레이도 비슷하게 나올 전망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샘모바일은 삼성전자 갤럭시 S8과 갤럭시 S8+(플러스)의 색상과 가격이 유출됐다며 우크라이나 한 소매점 데이터베이스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갤럭시 S8(SM-G950)과 갤럭시 S8 플러스(SM-G955)는 각각 블랙, 골드, 오키드 그레이 색상으로 출시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화폐 단위인 그리브나(Hryvnia)로 표시된 갤럭시 S8과 갤럭시 S8플러스의 가격도 눈길을 모았다.
이미지에 표시된 권장소매가(RRP)는 갤럭시 S8이 2만 5999그리브나, 갤럭시 S8 플러스가 2만 8999그리브나다. 이를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각각 약 962달러와 약 1073달러. 한화로는 각각 약 110만 원과 123만 원이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와 비교해 100달러 정도가 더 인상된 것이다.
앞서 보도된 IT전문 외신들에 따르면 아이폰 가격도 비슷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패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올 하반기 10주년 기념으로 나올 새로운 아이폰인 '아이폰8' 혹은 '아이폰X'는 1000달러가 넘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아이폰 중 가장 비싼 제품은 지난해 9월 969달러로 출시된 아이폰7 플러스(256GB)였다.
갤럭시 S8과 아이폰8의 가격이 나란히 1000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결국 인상요인이 발생하는 부품 때문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갤럭시 S8은 홍채인식, 인공지능(AI), 향상된 카메라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이폰8은 LCD보다 2배 비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처음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글래스 샌드위치 방식으로 앞뒤를 강화케이스로 감싸고 프레임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이뤄질 전망이다.
비슷한 가격대가 될 갤럭시 S8과 아이폰8은 전면 디자인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갤럭시 S8은 홈버튼을 없애고 전면 디스플레이로 출시될 전망이다.
이는 여러 차례 렌더링 및 컨셉트 이미지가 유출되면서 확실시 되고 있다. 베젤 비중이 10% 정도에 불과하다. 좌우 베젤은 없으며 상하 베젤을 최소화 했다. 이에 따라 화면이 각각 5.8인치, 6.2인치로 대폭 커졌다.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플러스의 화면은 단종된 노트7이 5.7인치였다는 점에서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플러스의 스마트폰 사이즈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작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 사이즈에 노트7급 이상의 화면을 장착하게 된다.
아이폰8 역시 비슷하다. 테크크런치는 전면부를 디스플레이로 덮겠지만 하단에 가상 홈버튼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것으로 봤다. 일종에 최근 맥북에서 선보였던 '터치바' 형식이 될 것이며 앱에서 음악, 사진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터치ID가 디스플레이 화면 위에서 작동할 수 있는 특허를 낸 상태다. 갤럭시 S8을 포함해 많은 안드로이드폰이 후면에 지문 센서를 두는 것과는 달리 아이폰8은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아이폰8의 화면도 커진다. 화면 크기가 대화면으로 바뀐다. 그러나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 올해 출시될 아이폰7S, 아이폰7S 플러스의 스마트폰 크기가 비슷해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아이폰8은 화면 비율을 16:9서 21:9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왼쪽과 오른쪽에 생기던 블랙 화면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KGI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배터리를 같은 공간에 더 많이 담을 수 있도록 적층 PCB 메인보드를 채택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갤럭시 S8과 아이폰8의 이런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아쉬움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베젤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화면이 커지는 디자인의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