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 도코모 등 일본 IT업체들이 인공지능(AI)를 통해 택시 수요를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일본 매체 '임프레스 워치'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이번 테스트는 일본 도쿄를 비롯한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NTT 도코모의 휴대 전화 이용 상황을 바탕으로 한 인구 통계와 도쿄 무선 택시의 운행 데이터 그리고 기상 정보, 점포 시설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30분 후 택시 이용자가 어느 정도 생길 지 그 수요를 예측한다.
가령 수요 예측에 사용되는 도코모의 빅데이터는 휴대 전화의 이용 상황과 현재 위치에 대해 알 수 있어 정확도를 높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수요 예측은 4425대의 택시 데이터를 활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92.9%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 매체는 택시내 내비게이션에 택시 수요 예측 지수를 표시해 운전 기사들에게 수요가 높은 지역을 안내해 보다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해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12월은 연간 택시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다. 이번 테스트에 참가한 운전 기사들은 일반 택시 운전자보다 12월 매출이 1.5배 늘어났다고 한다. 또한 신입 운전 기사들의 교육 도구로도 유용하고 장거리 승객을 내린 뒤 돌아올때 낯선 지역에서도 승객을 태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NTT 도코모 법인 사업본부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IoT 가운데 교통 분야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교통 분야의 운전 기사 부족→비용 상승→운행수 삭감 및 영업 지역 감소→사용자 감소→수익 악화 및 임금 저하→운전 기사 부족 심화 등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인공지능 택시의 효율적인 배차가 가능해질 경우 사용자의 편의 뿐만 아니라 회사의 수익 개선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통한 환경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NTT 도코모는 테스트의 결과를 보완해 하반기부터 정식 도입할 계획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