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제니 모임·기습공격2...‘무도’ 新 특집 가나요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19 14: 00

MBC ‘무한도전’이 레전드 특집을 방송하며 무수한 새 특집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과연 이번 레전드 특집 4부작에서 나온 아이디어 중 새로운 특집으로 진행될 프로젝트가 나올 수 있을까.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 레전드 특집 1부에서는 ‘무한도전’ 지난 방송 중 캐릭터쇼 부문 1~5위로 꼽힌 특집을 다시 돌아보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코멘터리에 참여하며 각 특집에 얽힌 추억이나 비화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순위에 오른 특집은 ‘정총무가 쏜다’ ‘박명수의 기습공격’(공동 4위), ‘언니의 유혹’(3위), ‘무한상사’(2위), ‘명수는 12살’(1위)이었다.

정준하는 정총무와 방배동 노라, 정과장 등의 다양한 캐릭터를 쏟아내며 ‘캐릭터 부자’의 위엄을 드러냈다. 과거 영상에 등장하는 노홍철과 길도 명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내며 시청자의 그리움을 자극했다.
멤버들은 영상 속 자신들의 젊은 모습을 바라보며 세월을 실감했다. 풋풋했던 2PM이나 데프콘의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무한상사’ 속 지드래곤의 명연기는 광희를 부럽게 했다. 양세형은 콩트와 즉석 게임으로 진행된 특집들을 보며 “이게 정말 애드리브로 진행되는 게 맞냐”며 분장, 콩트, 캐릭터 삼박자가 완벽하다고 박수를 쳤다.
각 특집의 숨겨진 비화도 재밌었다. 정준하의 대표 캐릭터인 정총무가 탄생한 계기는 다름 아닌 멤버들의 부상이었다. 부상으로 인한 멤버들의 뜻하지 않은 부재에 결국 궁여지책으로 정총무가 간다 특집이 탄생했다는 게 ‘무한도전’ 멤버들의 설명.
비하인드 스토리는 어느 새 ‘폭로’의 장이 됐다. 유재석은 ‘박명수의 기습공격’ 특집을 보며 “조세호가 출연을 했었는데 당황스러웠던 게 시뻘건 삼겹살을 조세호의 입에 박명수가 넣어줬다”고 폭로, 박명수를 당황케 만들었다.
멤버들의 토크에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많았다. ‘박명수의 기습공격’에서 유도부 부원들을 보며 유재석은 “저 친구들이 이제 20대 후반 정도 됐을 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그는 “저 치킨집은 저기 있을까. 그대로 있다면 진짜 눈물 날 것 같다”고 말하며 치킨집에 다시 가보자고 말했다.
‘언니의 유혹’ 특집을 보며 유제니 캐릭터를 언급하던 유재석은 블랙핑크 제니와 과거 시트콤에서 맹활약했던 이제니를 떠올렸다. 하하는 “블랙핑크 제니를 정말 좋아한다. 수지 이후 처음이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이제니가 ‘원조 베이글녀’ 아니냐. 정말 이제니의 팬이었다. 제니들은 다 예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그렇다면 제니를 한 자리에 모이게 하는 것도 재밌겠다. 유제니, 블랙핑크 제니, 이제니”라고 말했고, 하하도 이제니가 출연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동의했다. 캐릭터쇼의 연장선으로 충분히 기획해볼 만한 특집이었다.
‘박명수의 기습공격’을 복기하는 특집이나 연예계 제니들을 모아보는 ‘제니 모임’ 특집 등은 소소하지만 충분히 실현 가능한 특집이기에 더욱 눈길이 쏠렸다. ‘무한도전’은 한 번 말하면 실현되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이번 레전드 특집을 통해 멤버들이 쏟아낸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진짜 ‘무한도전’ 특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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