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음반→은위→아는형님’..서현, 더 이상 '막내'는 없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2.19 10: 40

 막내가 이렇게 컸다. 소녀시대 서현이 거칠기로 유명한 예능 ‘아는형님’을 보란 듯이 접수했다. 넘치는 끼와 성숙해진 매력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과 에너지로 막내의 패기까지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바. 이제 누가 그를 ‘노잼’이라 부를 수 있을까.
지금껏 하지 않았던 열애 고백부터 스튜디오 바닥을 등으로 쓸어가며 보여준 승부욕, 할 말은 하는 솔직함, 연기에 대한 열정까지. 다 보여준 서현에게 대중의 호응이 쏟아지고 있다.
서현은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이준과 함께 출연해 방송을 꾸몄다. 서현의 경우 워낙 대표 바른생활 연예인으로 소문이 나있어 재미가 없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긴 했지만, 기우였다.

앞서도 서현은 MBC 예능프로그램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한 차례 매력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몰래카메라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과 거침없는 입담과 행동들로 반전을 선사하며 웃음을 잡았고,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간 소녀시대의 막내로서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팀을 위해 자신을 감춰왔던 탓일까. 예능에서 따로 만나는 서현은 그간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소탈하고 털털하다. 그저 순둥한 막내로만 보였던 그가 김희철에게 “너 조용히 해”, “진짜 짜증나네”, “욕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꽤나 임팩트 있었다.
특히 관심을 받은 부분은 연기에 대한 열정. 앞서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서현은 수줍고 얌전했던 모습을 벗어던지고 가수이자 배우로서의 과감한 열정을 보여주며 그간의 성장을 짐작케 했다. 가짜 오디션임에도 불구, 단숨에 집중해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내는가 하면 안대로 눈을 가리고 춤을 추는 등 다양한 요구에도 응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바.
‘아는형님’에서도 진가가 빛났다. 이날의 백미는 상황극. 서현은 이준을 비롯한 형님멤버들과 연기를 펼치며 즉석에서 노련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을 연기하며 소시의 막내에서 벗어나 뮤지컬 스타다운 존재감을 뽐내는가 하면 단숨에 캐릭터에 몰입하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현의 이번 솔로 활동은 음악적으로도 성공을 거뒀지만, ‘소녀시대의 막내’가 아닌 진짜 ‘서현’으로서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했다는 점에서 확실히 고무적이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좀 더 집중적으로 보여주면서 솔로로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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