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베를린 휩쓴 김민희, 대중과 멀어져가는 예상행보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2.19 11: 00

배우 김민희가 세계적인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으나 국내 반응은 좋지 않다. 홍상수 감독과의 스캔들의 영향이다.
지난해 불륜설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공식석상이라 더 큰 관심이 쏟아진 바. 그녀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촉각이 곤두섰다. 상업영화보다는 예술적 가치에 큰 의미를 두는 모습을 통해 앞으로의 행보를 예상할 수 있었다.
김민희는 19일(한국시간) 진행된 제67회 베를린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가운데, 무대에 올라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에게 자랑스러운 이 영화는 현재 국내에서 개봉 전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중이다. 마니아층을 이끌고 있었던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대한 국내 영화팬들의 평가가 좋지 않은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아, 스캔들의 영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혹자는 커리어와 사생활은 철저히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김민희 역시 시상식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상업적인 영화를 선택해서 제가 얻을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이라며 “배우로서 좋은 감독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것이 영광이고 저희 영화가 영화로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김민희의 마지막 상업 영화는 지난해 개봉한 ‘아가씨’(감독 박찬욱)가 마지막. 영화는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열풍을 이끌었고, 이 작품으로 김민희는 제37회 청룡영화상, 제16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거웠고 국내에서는 아이돌에 버금가는 팬덤을 모은 것도 사실이다. 김민희는 이견이 없는 최고의 여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아내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홍상수 감독과의 스캔들 이후 국내 대중에게서 멀어졌다. 첫 공식석상은 그로부터 약 8개월 만인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받고 “홍상수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 그녀다. 본인 스스로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상업영화 욕심보다는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것에 대한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짐작하건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영화에서 그녀를 볼 수 있는 일은 당분간 없지 않을까. / besodam@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