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내일 그대와', 로맨스와 미스터리는 반비례?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2.19 11: 00

분명히 달달한 로맨스인데 어딘가 수상하다. 달콤한 신혼 생활에 빠져드는 것도 잠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가 없다. 
18일 방송된 tvN '내일 그대와'에서는 달콤해질수록 점점 궁금증도 더해가는 유소준(이제훈 분)과 송마린(신민아 분)의 결혼 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송마린은 유소준이 해피니스의 진짜 주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섭섭함이 커진다. 남몰래 기부하는 유소준에게 "그래도 참 잘 컸다. 부모님 뜻 이어서 좋은 일도 하고 대단하네"라고 칭찬하지만, 자신에게 많은 것들을 숨기는 것 같은 유소준에게 송마린은 자꾸만 섭섭해진다. 

잔뜩 만취한 송마린은 로봇청소기가 소파 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잡지를 발견한다. 유소준이 들고 들어왔던 그 잡지에는 '19대 대통령 당선'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 미래의 일이 적혀 있는 잡지를 보고 송마린은 "대한민국 쿠테타 일어난 거냐"며 유소준에게 묻고, 유소준은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노력한다. 
"배트맨인 줄 알았더니 홍길동인 거냐"라고 서운해 했던 것도 잠시, 송마린은 유소준을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카메라에 유소준의 모습만 잔뜩 담은 송마린은 "내가 어떤 남자한테 인생을 걸었나 지켜보는 중. 진짜를 담아내고 싶다"고 유소준을 향한 뜨거운 애정을 고백하며 달달한 신혼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나 결혼이 달콤해질수록 두 사람의 미래에는 자꾸 먹구름이 낀다. 
유소준은 미래에 자신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진실을 알기 위해 '절친' 강기둥(강기둥 분)에게 2016년 12월 3일 집에 있어달라고 부탁한 뒤 지하철을 타고 미래로 온다. 그러나 미래에 있던 강기둥은 어딘가 이상한 모습이었다.
유소준이 미래에 사라진다는 말에 강기둥은 "걱정하지마, 사고는 아냐. 너 외국으로 떠났어. 마린씨랑 헤어졌거든. 너랑 마린씨랑 결혼하고 내내 안 좋았다"며 "내가 아는 건 네가 마린씨랑 헤어지고 갑자기 외국으로 떠났다는 거야. 너 현재로 돌아가면 바로 마린씨랑 헤어져. 그게 둘을 위한 거다"라고 애원하다시피 조언한다. 유일하게 자신이 시간여행자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을 도와준 믿음직한 친구 강기둥의 알 수 없는 조언에 유소준은 더욱 머리가 복잡해진다. 
게다가 같은 시간 여행자 두식(조한철 분)의 행동은 더욱 의심스럽다. 그동안 유소준에게 시간여행에 대해 조언해주고, 그를 도와줬던 두식은 뭔가 달라졌다. 유소준을 자꾸만 피했고, 오히려 유소준 대신 그의 회사 상무인 김용진(백현진 분)을 만나 거액의 투자까지 약속한다. 게다가 유소준 집 앞을 서성거리다 유소준을 만난 두식은 도망가려고까지 한다. 
과연 이제훈과 신민아는 죽음이 예견된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달달한 이들의 결혼에는 숨겨진 또다른 비밀이 있는 것일까. LTE급 쾌속 로맨스 '내일 그대와'가 감춰둔 비밀에는 어떤 충격적인 답이 있을까. 달콤해질수록 의심을 더해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오늘도 시공간을 뛰어넘고 있다. /mari@osen.co.kr
[사진] tvN '내일 그대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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