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회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 김민희 "홍상수 감독님과 작업, 배우로서 신나는 일"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2.19 08: 45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출연한 배우 김민희가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는 18일 밤(현지시간) 트로피를 수상하고 마이크 앞에 선 뒤 “홍상수 감독님과의 작업이 다른 영화 작품들과 차이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선 너무 좋은 글을 매일 아침마다 주셨다. 배우로서 기쁘고 신나는 일”이라며 “그것 받았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님 영화에는 재미있는 유머들이 많이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표현하고 싶었고, 서툴고 못하는 것이 있어도 제 식으로 하지 않고, 감독님이 살려주신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제가 감독님을 존중하고 존경하는데, 즉흥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감독님의 글에 잘 녹아들어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영희를 연기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앞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함께 촬영하고 나서 서로에 호감을 갖게 됐고 지난해 6월 이후 사랑에 빠졌다는 소문이 돌았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두 사람은 이번 베를린 영화제에 작품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들고 처음으로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희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짜 사랑을 찾으려는 여주인공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면서 “가짜가 아닌 진실 된 사랑을 원하는 (영희의)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업작과 비상업작의 차이에 대해 “상업영화를 선택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배우로서 좋은 감독과 함께 하는 게 영광이다. 배우로서 굉장히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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