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3대천왕', ‘먹방’ 지나 ‘쿡방’으로 가나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2.19 06: 39

 ‘3대천왕’이 ‘먹방’과 함께 ‘쿡방’을 함께 다루면서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는 소고기 특집으로 허파 전골, 소고기찜, 한우 국밥, 고기 말이 등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은 ‘집밖 백선생’ 코너로 시작해서 집에서 맛있게 소고기를 구울 방법을 소개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tvN ‘집밥 백선생’을 이끌었던 백종원이니만큼 귀에 쏙쏙 박히게 소고기 굽는 방법을 소개했다. 고기는 프라이팬에 구워서 먹는 게 최고라고 말하면서 가장 대중적인 부위인 안심과 등심을 맛있게 구워 먹었다. 소금과 후추 소스가 아닌 간마늘과 참기름으로 만든 소스까지 소개하면서 집에서도 다양하게 소고기를 먹을 방법을 재미있게 소개했다.

또한 이날 처음으로 제1회 요섹남녀 요리 대결을 펼치며 게스트들간의 요리 대결을 선보였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과 소고기라는 재료밖에 사용하지 않았지만 게스트들은 개성 넘치는 요리를 선보였다. 안정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이시영, 실용적인 요리를 보여준 동준 그리고 예능감 넘치는 김종민과 딘딘의 요리까지 짧은 시간에 비해 수준 높은 요리들이 완성됐다. 그리고 이들이 만든 요리를 소고기의 명인이 직접 심사하면서 공정한 심사기준까지 있었다.
‘먹방’과 ‘쿡방’ 모두 음식을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지금까지 ‘3대천왕’에서는 수십 년 연마한 장인들의 비법을 소개하고 먹는 것을 중점으로 삼았다. 하지만 점점 더 출연자들이 직접 요리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3대천왕’은 2015년부터 방영을 시작해 3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은 전국 각지에 숨어있는 맛집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고, ‘3대천왕’에 소개됐다는 것만으로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먹방’ 열풍 속에서 수많은 식당 소개 프로그램들이 등장했고 전국 각지를 무대로 하더라도 소개할 수 있는 맛집은 점점 줄어 들어가는 상황이다.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3대천왕’의 타개책은 쿡방으로 보인다. 백종원이라는 쿡방의 선두주자가 이끄는 프로그램이니만큼 가장 자연스러운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3대천왕’이 쿡방으로 전환한 것은 아니다. 분명한 것은 ‘3대천왕’이 장수하기 위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pps2014@osen.co.kr
[사진] '3대천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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