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스케치북' 대세 잔나비, 유희열 취향도 '저격 완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19 06: 39

잔나비가 까다로운 음악인 유희열의 취향도 저격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잔나비는 18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과 '몽키 호텔'을 부르며 유쾌한 무대를 꾸몄다. 
이날 유희열은 잔나비를 소개하기에 앞서 "늘 생소한 이름의 가수의 이름을 소개할 때 가장 희열을 느낀다"라며 "무대가 끝난 후 많은 관객분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시고 또 그 친구들이 나중에 가요계에 자리잡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희열에게 희열을 선사한 주인공은 바로 잔나비. 잔나비는 92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 결성한 밴드로, 지난 2013년 Mnet '슈퍼스타K5' 출연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최근에는 네이버 V앱 '히든트랙'을 통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뜨거운 대중의 관심에 대해 잔나비는 윤종신을 꼽았다. 잔나비와 윤종신은 앞서 '슈퍼스타K5'에서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에 잔나비는 "그때 심사위원이었던 윤종신 선생님한테 '잔나비는 무슨 음악을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쓴 소리를 들었었다"라며 이를 계기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게 찾은 잔나비의 음악색은 바로 '엄마 차안에서 듣던' 올드팝. 리더 최종훈은 "어렸을 때 좋아했던 음악은 엄마 차 안에서 듣던 올드팝이었다. 우리 식대로 재현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잔나비의 음악색은 유희열의 취향도 저격했다. 이들의 무대를 본 유희열은 "최근 나왔던 인디 밴드 가운데 개인적으로 제일 제 취향이다. 제 어린 시절의 모든 감수성이 담겨있다"라며 "최근 밴드들은 요즘 트렌드를 많이 쫓아가는데 이 팀은 그냥 자기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견고하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만약 20대로 돌아간다면 잔나비의 멤버로 들어갔겠다'고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잔나비가 밝힌 꿈은 올림픽 주경기장을 채우는 밴드가 되겠다는 것. 이날 이들이 보여준 음악에 대한 열정과 패기, 또 이를 뒷받침하는 실력만 있다면 그다지 멀지 않은 꿈일지도 모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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