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남자100th③] 성냥개비에 조카 경이까지..꿀잼 문제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2.19 15: 29

"남이 푸는 문제가 뭐가 재밌을까" 싶었지만 초반 우려를 딛고 tvN '문제적 남자'가 100회까지 무사히 왔다. 어느덧 tvN 장수 예능을 향해 달리고 있는데 문제가 고갈되지 않는 한 가능한 일이다.
'문제적 남자'의 인기요인 중 하나는 문제 자체가 참신하다는 점이다. 마냥 어렵고 부담스럽기보다는 이렇게 풀면 되고 저렇게 생각하며 접근하면 답이 나오는 흥미로운 문제가 위주라는 것. 스펙이 중요하지 않은 문제도 많아 평범한 시청자들 역시 도전해 볼 만한 문제도 낳았다. 

지난 16일 열린 100회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이근찬 PD는 "단순히 문제를 풀고 정답을 맞히는 게 전부가 아니라 문제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다. 문제에 흥미를 느끼고 푸는 과정에서 멤버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가, 이것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언어, 수학, 영어 등 한국에서 주요 과목이라 여기는 국영수 외에 추리하고 거꾸로 뒤집어 보고 숫자를 영어로 해석하는 등 비틀고 편견을 깨야 하는 문제들이 '문제적 남자'를 채웠다. 흔한 퀴즈쇼에서는 볼 수 없는 문제들이다. 
성냥개비를 몇 개 움직여 등식을 성립하라는 문제, 다잉메시지를 보고 범인이 누군지 추리해야 하는 문제, 조카 경이가 석진 삼촌에게 내는 동심의 문제, 숨겨진 메시지가 뭔지 묻는 매직아이 문제 등 참신하고 기발한 문제가 매회 출제된다. 
멤버들 역시 즐겁게 푸는 게 눈에 보인다. 문제 자체가 흥미로우니까 가능한 일. 덕분에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 역시 괴롭지 않고 유쾌하게 지켜 볼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문제 출제로 적극적으로 이들의 두뇌 대결에 참여하기도.
여러모로 즐거운 '문제적 남자'다. 롱런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문제적 남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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