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벤X임세준, 윤민수가 낳은 음색깡패남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2.19 06: 39

역시 윤민수 사단은 대단했다. 윤민수가 발굴하고 키운 벤과 임세준이 ‘불후의 명곡’에 듀엣으로 나서 최종우승까지 차지했다. 윤민수가 보면 얼마나 뿌듯하고 벅찰까.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서 박정운&김민우 특집이 진행된 가운데 박완규, 이지훈, 테이, 벤&임세준, 니엘, 헬로비너스, 박재정 등 총 7팀이 출연했다.
이날 출연자 라인업이 빵빵했다. 박완규는 ‘전설을 노래하는 전설’로 불릴 만큼 독보적이었고 이지훈은 1년 5개월 만에 칼을 갈고 출연한 듯했다. 또한 테이는 지난해 왕중왕전에서 1년 동안 최종우승을 했던 가수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누가 최종우승 자리에 오를지 예상이 안됐다.

박완규, 이지훈, 테이가 대단한 가수들인 만큼 이들 중 한 명이 최종우승을 차지할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이 보기 좋게 깨졌다. 벤과 임세준이 극적으로 역전하며 최종우승을 차지한 것. 두 사람은 429점의 고득점을 받고 무려 4연승을 이어간 이지훈을 제지하고 최종우승 자리에 올랐다.
사실 이지훈의 우승이 확실시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세 번째 무대로 오른 이지훈이 뮤지컬 ‘영웅’ 앙상블과 현대무용을 전공한 배우의 지원사격을 받고 마치 뮤지컬 한 편을 본 듯한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고 429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
MC들도 이지훈의 점수를 보고 우승을 확정지을 만한 점수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재정이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지훈과 3표 차로 아깝게 떨어졌다. 이대로 이지훈이 5연승을 하며 최종우승을 할 듯했다.
하지만 강적이 나타났다. 벤과 임세준이 기대 이상의 무대를 펼친 것. 두 사람은 박정운의 ‘오늘 같은 밤이면’을 불렀다. 벤이 무대 전 “우리 케미가 정말 좋다”며 자신했는데 무대에서 그대로 실력을 보여줬다.
임세준은 앞서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최종우승을 한 경험이 있을 만큼 대단한 실력자인데 ‘리틀 이선희’라 불리는 벤까지 가세해 환상의 화음을 만들어냈다. 벤이 케미가 좋다는 말을 괜히 한 게 아니었다. 화음은 물론 애절한 감성과 시원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채웠고 결국 판정단에게 이지훈보다 3표 많은 432표를 받아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벤은 “정말 많은 무대에 섰는데 트로피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감격의 눈물을 쏟았고 임세준은 “사실 오늘 외할머니 발인이었다. 할머니 생각이 났는데 하늘에 계신 할머니께 감사드린다”고 두 사람 모두 가슴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최종우승으로 보상 받은 무대였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불후의 명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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