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과 FA컵에 도전해야 한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지 않았다. 오직 팬들이 만족하는 축구만 강조했다. 홈에서 절대 지지 않는 팀, 그리고 경기력의 질을 높여서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달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징계로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는 만큼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생각이 컸다.
올 시즌 새롭게 주장 완잔을 차게 된 신형민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서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K리그 클래식과 FA컵에서 우승해서 2관왕을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는 만큼 K리그 클래식과 FA컵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선수들 능력과 팀 모두 K리그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 2관왕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동국도 마찬가지다. 특히 프로 데뷔 20년 동안 FA컵 우승 정상에 오르지 못한 이동국의 의지는 강하다. 그는 "프로 20년 차이지만 아직 FA컵 우승이 한 번도 없다. 반드시 우승컵을 들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노리는 건 당연한 일. 이동국은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만큼 K리그 클래식과 FA컵을 간절하게 임해야 한다. FA컵의 경우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많은 신경을 못 쓴 대회다. 올해는 달라야 한다. K리그 클래식과 FA컵에서 모두 우승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