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홈에서 절대 지지 않는 팀이 목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18 15: 41

"홈에서 절대 지지 않는 팀, 경기력으로 질을 높여서 팬들을 즐겁게 하는 팀".
전북 현대가 다시 뛴다. 전북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한다. 2013년 소속 스카우트가 심판 매수를 시도한 것이 지난해 드러나 AFC로부터 1년의 출전 제한 징계를 받았다. 전북이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한 건 2009년이 가장 최근이다.
매년 최종 목표가 됐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발된 만큼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는다. 올 시즌 노력해서 2018년부터 다시 출전하면 되기 때문이다.

18일 전라북도청에서 만난 사령탑 최강희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발되면서 굉장히 힘들고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 그래도 나의 요구가 아니라 선수들 스스로가 새롭게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올 시즌 최강희 감독이 생각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최 감독은 "홈에서 절대 지지 않는 팀, 그리고 경기력으로 질을 높여서 팬들을 즐겁게 하는 팀을 만들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공격적이어야 하고 세밀해야 한다"며 "경기력을 높이게 되면 경기에서 이길 확률도 높아진다. 초반부터 좋은 분위기로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해 K리그 클래식과 FA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됐다는 평가에는 고개를 저었다.
"과장됐다"며 부인한 최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할 때는 체력적인 것과 이적한 선수들의 적응 등으로 5월까지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나 서로 경쟁을 하면서 팀이 발전했다. 오히려 AFC 챔피언스리그에 못 나가 경기 수가 적어지면 팀을 나눠서 나갈 수가 없다"고 악영향을 먼저 떠올렸다.
이어 "경기에 못 나가는 선수들 경기력이 떨어지고 여름에 체력적으로도 안 좋게 나타날 수도 있다. 밖에서 보면 K리그에만 집중하는 만큼 좋아 보이지만 어려움도 존재한다"면서 "K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 만큼 분위기가 안 깨지고 잘 유지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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