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미우새' 까칠+결벽? 우리 허지웅이 달라졌어요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18 13: 30

우리의 허지웅이 달라졌다. 물론 좋은 방향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무려 7년만에 재회한 허지웅 형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형 허지웅을 찾아간 동생을 본 허지웅의 모친 "어머 웬일이야"라고 놀라며 두 사람 사이에 숨겨진 사연이 있음을 밝혔다. 
이날 허지웅은 집안 곳곳을 오가며 유독 초조해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때 누군가 초인종을 눌렀고, 허지웅의 초조의 이유가 밝혀졌다. 7년만에 친동생과 어색한 재회를 앞두기 있었기 때문. 

친형제가 7년을 만나지 않았던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허지웅의 모친의 말에 따르면 허지웅이 쓴 글이 자신에게 한 말이라고 오해한 동생이 취중에 허지웅에게 좋지 않은 내용의 문자를 보냈던 것.
이에 허지웅은 "처음에는 동생을 혼내주자는 생각에 연락을 안 했는데, 사는 지역이 달라지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형인 허지웅이 먼저 손을 내밀며 화해를 청했다. 평소 허지웅은 무뚝뚝하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했지만, 역시 가족에게는 누구보다 따뜻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집에서 냄새나는 것이 싫어서 요리도 안 한다고 했었던 그이지만 동생을 위해서 직접 식사를 준비하는 정성을 보인 것. 또한 동생의 여자친구나 초등학생 시절 이야기 등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우애를 회복해나갔다.
이러한 형제의 모습을 지켜보던 허지웅의 모친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그는 "지웅이가 동생을 많이 예뻐했다"라며 "동생 학비가 부족해서 돈을 빌려주기도 했다. 그 돈이 당시에 지웅이가 가진 돈 전부였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이날 허지웅의 모습은 그간 우리가 봐왔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요리를 시작하거나 동생에게 먼저 손을 내밀거나,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점차 변화하는 허지웅이야말로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에 가장 걸맞는 모습이 아닐까. / jsy901104@osen.co.kr
[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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