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신혼일기', 이렇게 또 TV로 한수 배웁니다(ft.안구커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2.18 11: 30

"결혼이 내 최고의 생일선물" vs "내 마지막 설렘은 자기야"
오늘도 이렇게 TV로 연애와 결혼 생활 노하우를 배웠다. 본격 결혼 장려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있는 tvN '신혼일기' 덕분이다. 구혜선과 안재현의 깨볶는 신혼생활을 합법적(?)으로 훔쳐보는 것만으로도 연애 세포가 200% 자극되는 듯하다. 
'신혼일기'는 가장 단순하고 어쩌면 밋밋할 정도의 리얼 예능이다. 제작진의 간섭은 1도 없이 그저 안재현-구혜선 부부가 강원도 인제에서 겨울을 나는 일상만 카메라에 담긴다. 리얼 예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션도, 복불복 벌칙도, 게스트 출연도 없다. 

그저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신혼일기를 엿보는 것일 뿐인데 유쾌하다. 서로를 향해 꿀 떨어지는 눈빛을 발사하고 "여보야", "우리 애기", "자기야" 등 달콤한 애칭에 간혹 등장하는 스킨십이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절로 올라가게 만든다. 연예계 대표 사랑꾼인 '안구 커플'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17일 방송에서도 안재현은 구혜선의 입에 붙은 밥풀을 맛있게 떼어먹거나 늦은 밤 출출하다는 아내를 위해 손수 먹태를 구워 맥주와 함께 대령했다. 무섭지만 구혜선이 즐거워하자 눈썰매를 함께 탔고 평발인 아내가 자신을 배려해 등산을 함께 즐겨줬다며 무한으로 고마워했다. 
구혜선은 '러블리 끝판왕'이었다. 3살 연상이었지만 혀 짧은 목소리와 넘치는 애교로 연하 남편을 녹였고 캔맥주를 콸콸 마시거나 입안 가득 채소쌈을 밀어넣는 소탈한 매력으로 시청자들마저 홀렸다. 얼짱 출신인 그였지만 아줌마 구혜선이자 '안재현의 아내' 구혜선은 더 아름다웠다.
어떻게 해야 서로를 배려하고 더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지 구혜선-안재현 커플이 몸소 실천하고 있다. 연애 때 감정을 잊지 않으면서도 서로에게 가식없이 본인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 둘 사이 다름을 인정하면서 양보하고 배려하며 맞춰가는 것, 두 사람이 결혼의 정석으로 거듭나고 있다. 
안구 커플의 '신혼일기'는 신혼부부들 사이 바이블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솔로들에게도 자신의 미래를 빗대어 그려볼 수 있는 자극제가 되고 있는 셈. 이렇게 또 '신혼일기'를 보며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신혼일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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