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이병헌이 '소배우'가 된 이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2.18 06: 41

"좋은 작품이 많기 때문이죠."
배우 이병헌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연기자다. 다수의 작품에서 그가 아니면 해낼 수 없는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매번 변신을 시도하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와 할리우드를 오가며 여러 작품,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이병헌은 지난 17일 영화 '싱글라이더'의 개봉을 앞두고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 '배우What수다'를 통해 네티즌과 만났다. 이병헌표 감성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 역시 "내가 본 시나리오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라면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이병헌은 관객들과 자주 만나면서 '소배우'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작을 한다는 뜻. 지난해 영화 '미스컨덕트'부터 '매그니피센트7', '마스터', 특별출연한 '밀정'까지 4편이 개봉됐고, 2달 만에 '싱글라이더'의 개봉까지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관객들은 이병헌을 자주 볼 수 있어 좋다는 반응.
이에 대해 이병헌은 "좋은 작품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라며, "일해 온 과정을 보면 어떤 경우는 1년 넘게 쉬기도 했다. 누가 봐도 다작하는 배우는 아니었다. 1년에 한 편 하는 배우였는데, 어느 순간 좋은 작품들을 몇 년 시기 동안에 내 마음에 드는 작품이 많았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남한산성'을 촬영하고 어느 정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소모되는 느낌을 없애고도 싶었고, 재정비하고 싶다는 느낌도 있었다. 너무 좋은 시나리오를 만났다"라며 "영화는 다 제작 들어가는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가 많은 작품을 해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좋은 작품, 놓치고 싶지 않은 작품을 만났다는 명쾌한 이유였다.
이병헌은 '다작'을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감사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감사한 것은 내가 감사하다. 사실 연이어서 작품을 하고 그러는 것은 나는 조금 생각해 봐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작품에 대한 이야기나 캐릭터에 감명받거나 이미지를 오래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배신일 수 있다"라며 "그런 느낌을 가슴에 계속 가지고 있는 시간을 없애버리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미안하고 반복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까 작품을 연이어서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좋은 작품을 만난다면 언제든 영화, 드라마를 통해 대중과 만나겠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관객 입장으로서는 이렇게 연기 잘하는 배우를 자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더 없이 기쁜 일이다. /seon@osen.co.kr
[사진]V앱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