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필이 의외의 웃음과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이날 ‘듀엣가요제’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듀엣가요제'에서는 악동뮤지션의 이수현, 울랄라 세션의 김명훈, 백청강, 린, 길구봉구의 봉구, 박기영, 김필이 듀엣 파트너와 무대를 펼쳤다.
오랜만에 ‘듀엣가요제’를 다시 찾은 김필은 듀엣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되며 김필의 파트너 찾기는 의외의 큰 재미를 만들어냈다.
한 노래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소녀를 찾아간 김필은 자신을 모르는 소녀의 무심한 태도에 크게 당황했다. 그는 어떤 질문을 해도 무표정한 얼굴로 단답을 하는 소녀에 어찌할 줄 몰라하며 결국 파트너 제안을 포기했다.
하지만 소녀는 김필이 떠난 이후 자신을 찾아온 이수현에게는 밝게 웃으며 질문에 막힘없이 술술 답해 김필과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김필을 ‘멘붕’에 빠트렸다. 스튜디오에서 다시 만난 소녀와 김필은 여전히 어색함을 자아내며 큰 웃음을 줬다.
다른 참가자와 듀엣을 하게 된 김필은 파트너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멋진 무대를 만들어내 1라운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섯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 김필과 ‘흥부자’ 김예진은 넬의 ‘멀어지다’를 선곡해 최고의 호흡과 화음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뛰어난 가창력과 진정성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준 김필과 김예진은 439점으로 1위에 등극했다.
웃음과 무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김필이 이 상승세를 이어가서 2라운드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키며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