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실력 리스펙"..'고등래퍼', 어리다고 무시해서 쏘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2.18 06: 40

절대 어리다고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형 누나들 못지않게 '고등래퍼' 참가자들의 실력이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엠넷이 이렇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완성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엠넷 '고등래퍼'는 10대들의 힙합 서바이벌을 그린다. 1회에서 김선재, 김선우, 방재민, 신상익, 김동현 등이 서울 강동 지역과 경인 서부 지역 대표 9인에 각각 들었고 17일 전파를 탄 2회에서는 서울 강서 지역과 경인 동부 지역의 대표 선발전 이야기가 담겼다. 
그야말로 '역대급' 참가자들이 대거 쏟아졌다. 시작 전부터 막강한 우승 지역으로 손꼽혔던 경인 동부 지역에서는 가장 먼저 무대를 공개한 의정부고 김강우를 시작으로 딕키즈 크루 소속의 윤병호와 이수린, 황현우, 최석현, 김하은, 최신현, 김미정이 최종 9인에 들었다. 

'제2의 그레이'를 기대하게 만드는 최하민은 274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수준이 다르다"고 칭찬했고 매드 클라운은 "경연이니까 다들 센 랩을 들고 나오는데 최하민은 하나의 곡으로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경인 서부 지역이 무명 래퍼의 반전을 보여줬다면 서울 강서 지역에서는 명불허전 양홍원이 돋보였다. 방송 전부터 그의 지원 소식에 힙합 팬들은 기대감을 쏟았고 '어차피 우승은 양홍원'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그 역시 이를 증명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역대급' 점수가 나왔다. 양홍원은 스윙스가 서서 지켜보는 가운데 실수 하나 없이 수준 높은 랩 무대를 펼쳤다. 그가 받은 점수는 무려 283점. 앞선 1회에서 1위의 점수가 220점대였다는 걸 감안하면 양홍원의 점수는 '넘사벽' 수준이었다. 
NCT 마크도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을 딛고 제 실력을 마음껏 풀어냈다. 비록 스윙스는 "라임이 전혀 없다"고 혹평했지만 그는 다른 참가자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평가받았다. 6위에 안착한 상태로 서울 강서 지역을 대표, 다른 경쟁자들과 맞붙게 됐다. 
혜성처럼 등장해 눈도장을 찍은 최하민, 김강우, 김윤호는 물론 이수린, 윤병호, 양홍원, 마크 등 이름값 하는 래퍼들 모두 풍성한 볼거리를 안방에 선사했다. 어리다고 얕봐서는 안 될 이들, 덕분에 대한민국 힙합의 미래는 밝다. /comet568@osen.co.kr
[사진] '고등래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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